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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회사 수가 전년인 2022년보다 6곳 감소했지만, 10% 이상을 보유한 회사 수는 전년 대비 7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지분 5% 이상을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이 속한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022년 12월 말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1년간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수는 281개로, 2022년 말 287개 대비 6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2022년 36개에서 지난해 43개로, 7개 증가했다. 이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022년 말 2천236.40에서 지난해 말 2천655.28로 400포인트 넘게 치솟는 동안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내실 있는 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전체 22개 업종, 281개 기업 가운데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2022년 말 37개(전체의 12.9%)였던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지난해 41개(14.6%)로, 4개나 증가했다.
다음으로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순이었다. 다만 이들 4개 업종의 5% 이상 투자 종목은 전년 대비 대체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였다. LS에 대한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0.84%포인트 증가한 13.53%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또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톱5 중 화장품 ODM 기업은 두 곳이나 됐다. 코스맥스는 13.35%로 3위에 올랐고, 근소한 차이로 13.2%를 기록한 한국콜마도 5위에 랭크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말 6.04%에 그쳤던 효성중공업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무려 5.25%포인트 오른 11.29%를 기록했다. 초고압 변압기, 전력 설비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국민연금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솔루엠에 대한 지분율도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솔루엠 지분율은 2022년 5%에서 지난해 10.19%로, 5.19%포인트 불어났다.
CJ는 지주사 중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2022년 7.84%였던 CJ에 대한 지분율은 지난해 12.94%로 나타났다. 1년 새 5.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세아제강지주는 4.56%포인트 오른 10.17%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SK렌터카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은 1년 새 8.06%포인트나 급감했다. 2022년 말 8.66%에 달했던 지분율은 지난해 말 0.6%로, 1%대를 밑돌았다.
국민연금이 SK렌터카의 지분율을 대폭 낮춘 것은 SK렌터카가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SK렌터카 최대 주주인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하고, SK렌터카 주식 공개 매수를 실시한 바 있다.
두산은 지주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지분율 감소를 나타냈다. 국민연금의 두산 지분율은 2022년 13.6%에서 지난해 6.19%로, 무려 7.41%포인트 폭락했다. 알짜 자회사로 손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하면서 두산에 대한 기업 평가가 낮아지자 국민연금도 투자 철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7.35%로, 그 가치는 34조4천646억원에 달했다.
CEO스코어 측은 “눈여겨볼 부분은 지난해 지분율이 2022년 7.53% 대비 0.18%포인트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지분 가치가 24조8천511억원에서 34조4천646억원으로, 9조6천135억원이나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비중은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종목의 전체 지분 가치 138조2천732억원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지분율 7.9%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는 8조1천396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2년 3조9천30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배 이상 확대됐다.
5% 이상 투자 종목 지분 가치 톱10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5.74%)은 5조7천378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투자 종목은 2022년 8개(DGB금융지주, KB금융, KT, KT&G, 네이버, 신한지주,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였으나 지난해에는 KT&G가 제외되면서 7개로 줄어들었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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