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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이춘석 의원, 의원직 사퇴하고 겸허히 수사 받아야”

차명 거래 의혹 받는 이춘석 의원에 사퇴 촉구
하재인 기자 2025-08-07 14:20:55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일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의원직을 사퇴하고 겸허히 수사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실시간 주식거래 화면을 열람하거나 거래를 시도한 것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직무 전념 의무를 저버린 행위다”라며 “공직자윤리법상 재산신고 누락, 이해충돌, 차명계좌 이용 여부 의혹 등까지 고려하면 이춘석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춘석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좌관 명의로 주식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착각해 들고 들어왔다며 실수로 주식 화면을 열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타인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차명거래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춘석 의원은 본회의 중 주식 화면을 본 것은 인정하면서도 차명 거래는 아니다라는 변명을 내놓았다”며 “본인의 계좌도 아닌 타인 명의 계좌를 본회의장에서 직접 접속했다는 사실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춘석 의원의 탈당과 법사위원장직 사임서 제출에 대해서도 이번 사안을 법사위원장 사임과 자진 탈당으로 넘기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제도적 구멍을 악용한 공직기강 해이의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경실련은 “이춘석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겸허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고위공직자의 꼼수 거래와 기강 해이를 방치한다면 반부패 개혁을 외쳤던 정당으로서의 자격은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상태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직에도 사임계를 제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이춘석 의원을 제명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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