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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M과 차량 5종 공동 개발 계획 발표

중남미 시장용 4종과 북미 시장용 1종…2028년 출시 목표
하재인 기자 2025-08-07 14:18:43
왼쪽부터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업무협약 체결 당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제네럴 모터스(GM)와 공동 개발하는 첫 5개 차량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와 GM은 지난해 9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5총의 차세대 차량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SUV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이다.

현대차와 GM은 공동 개발 차량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80만 대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공동 개발 과정에서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다. 현대차는 소형 차종 및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통의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동시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내외장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와 GM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중남미 시장용 신차를 위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이르면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 사용 벤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더해 북미와 남미에서는 소재 및 운송과 물류에 관한 공동 소싱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 원자재, 부품, 복합 시스템 등에서의 협력도 검토 중이다. 지속가능한 제조 방식 실현을 위한 탄소저감 강판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 모색도 합의했다.

글로벌 시장을 위한 추가 공동 차량 개발 프로그램 및 내연 기관,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포함한 파워트레인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협업과 관련한 세부 검토도 지속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G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 영역과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미 및 남미 시장에서의 양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디자인, 고품질, 안전 지향의 차량과 만족할 만한 기술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부문 최고 책임자인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은 “오늘 발표된 차량들은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그먼트와 북미 시장의 상용차 부문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은 “GM과 현대차는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보다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첫 번째 차량들은 양사가 보유한 상호 보완적 강점과 스케일의 시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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