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제22대 의무원장 김종태 교수 선임
2025-09-02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이 개원 43주년을 맞았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이자 포괄2차종합병원으로, 지역 필수 의료는 물론 중증·응급 의료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2024년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책임 지역은 경기 부천권(부천·광명)으로, 올해 기준 인구 100여만명에 달한다.
책임의료기관은 수익성이 낮은 필수보건 의료분야 공급부족, 지역서비스 연계 미흡, 의료공공성 저하 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모델이다.
책임의료기관은 세부적으로 ‘권역(17개)’과 ‘지역(70개)’으로 나뉘는데 부천세종병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에 따라 원내·외에 다양한 변화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병원장 직속 기관으로 공공의료본부를 신설한게 대표적이다. 산하에 공공의료협력실과 공공의료사업팀을 뒀다.
공공의료본부는 △부천 진료권 심뇌혈관 중증 및 응급 이송·전원 핫라인 구축사업 △퇴원환자 케어플랜 수립 및 연계사업 등 필수사업 △지역사회 감염병 관리 및 의료인력 역량 강화 교육 △포괄적 심장 재활 프로그램 지역 연계사업 및 지역 의료기관 역량 강화 △소아심장질환 연계사업 등을 수행중이다.
공공의료본부, 응급의료센터,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진료협력센터,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 등 기타협력부서를 묶어 원내 협의체를 구성하고 부서 간 협력·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무엇보다 원외 대표협의체를 구축한 것이 눈에 띈다. 원외 협의체 구성기관은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부천세종병원을 필두로 권역 책임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 지정센터, 보건소, 소방서, 병·의원, 지역 의사회, 복지기관 등을 총망라한다.

부천세종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로부터 포괄2차종합병원 지원사업 대상 병원으로 선정됐다.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지역에서 안심하고 진료받는 여건을 조성키 위해서다.
부천세종병원은 급성기병원 의료기관 인증, 지역 응급의료기관 이상 지정, 진료 가능한 수술·시술 종류 수 350개 이상 등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정부로부터 포괄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부천세종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돋보적인 심장치료 성과다. 심장치료 역량에서는 지역을 뛰어넘어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자웅을 겨룬다는 의료계의 평가다.
심장내과 전문의 16명,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9명, 별도 소아 심장치료 전문 자격을 갖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8명 등 직접적으로 심장치료에 나서는 의사만 무려 33명에 달한다.
지난 1982년 개원 이래 이곳을 거쳐 전국 각지로 흩어진 심장명의만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른바 ‘심장사관학교’ 역할로, 우리나라 심장치료 역사의 획을 긋고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 치료 네트워크(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을 하나로 이으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병원 내·외를 모두 핫라인으로 연결해 진단 및 이송을 협의하며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하기 위해 지난 2022년 9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인은 물론 신생아를 포함한 소아 환자에 대한 심장 수술도 언제나 가능해졌다.
세종심혈관네트워크에는 전국 2·3차 의료기관과 국군의무사령부는 물론 외국인 심혈관질환 환자 및 해외 체류 중인 대한민국 국적 중증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국내 유일 에어엠뷸런스 보유 기관인 플라잉닥터스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백 건의 심장 및 대동맥 수술을 위한 환자 진료 의뢰가 이어지고, 100% 수용 성과를 내는 등 필수·응급의료 체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아울러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병원 설립 이념 아래 수십 년간 국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대상 무료수술 등 의료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심장전문병원·지역책임의료기관·포괄2차종합병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국민의 생명,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 의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이면서도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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