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JB·iM금융,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지방금융, 업그레이드"
2025-08-04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 논의를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등하기도 했던 은행주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를 경제 지표 확인을 통해 우선 해소해야 한다면서도 중소형은행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각종 규제 및 과징금과 관련해 다소 빗겨나 있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주부터 0.09% 하락한 11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 우리금융, iM금융도 각각 1.65%, 1%, 2.21% 내렸다. 하나금융(0.61%), BNK금융(2.38%)은 상승세를 보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보고서에서 “실적 시즌 종료 후 은행주 약세의 원인은 크게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증대와 은행 실적 부담 증가 우려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은행주 투자심리의 개선을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 완화가 1차적 관건”이라며 “이는 단기간에 해소될 이슈가 아니고, 향후 경제 지표 확인을 통해 해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주의 경우 규제 및 과징금 관련 노이즈가 지속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금융당국이 은행에 중소기업 상생 노력을 평가해 지수화한 뒤 우수 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상생금융지수를 도입하기로 했다. 4대 은행의 올해 예상 상생 금융 지원액은 5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금융 및 보험업의 교육세를 개편했는데 수익금액 1조원 과표구간을 신설하고, 세율을 인상하는 것이 골자다. 대형 금융그룹의 경우 은행 외 비은행 계열사에도 교육세 부담이 발생한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은행 부담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5대 은행의 홍콩 ELS 판매 관련 수수료 수익은 1천800억원 수준으로 전체 판매 원금 16조원의 1% 수준이다. 판매 금액은 은행별로 편차가 큰데 KB금융이 64.4%를 차지하고, 신한과 하나가 KB금융의 1/4 수준이다. 4대 은행에게 부과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은 1조~2조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각의 사안이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제로 ELS 이외의 개별 사안 부담은 연간 이익 대비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들 영향을 모두 합할 경우 투자심리를 저해하기 충분한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음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규제 리스크와 과징금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대형은행보다는 규제 이슈에서 빗겨나 있고, 절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중소형은행들이 방어적 측면에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BNK금융, 3대 과징금 해당사항 無…3분기 호실적 전망”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 27일 보고서에서 “BNK금융은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금융권 3대 과징금(은행 LTV 담합 의혹‧국고채 입찰 담합 의혹‧홍콩 ELS 과징금)에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은행지주사로 과징금 부담 우려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했다.
이어 “삼정기업 충당금 환입으로 3분기 대손비용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높고, 순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공산이 커졌다”며 “3분기 추정 순이익은 약 2천580억원으로 컨센서스(2천290억원)을 크게 웃돌면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율은 약 39%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 추세를 감안 시 내년 44.5%, 2027년 50%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향후 주주환원율 상승에 따라 0.41배에 불과한 현 PBR도 꾸준히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iM금융, PBR 은행 중 가장 낮아…“주주환원 강화 진행 중”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2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실적 부진을 초래한 원인인 증권 자회사 순이익 및 충당금비용이 대규모 비용 인식을 통해 안정화됐다”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투자증권의 실적 회복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율은 34%로 전망하는데 지난해 38%는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결과로 주당 배당금이 감소하는 등 의미있는 수치는 아니었다”며 “올해는 자기주식 매입 재개 등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주주환원 강화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iM금융의 PBR은 현재 0.34배로 은행 중 가장 낮다. 수익성 대비 PBR이 낮을 경우 통상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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