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韓中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정착·호혜 발전 협력 뜻 모아
2025-11-02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주최국인 우리나라가 ‘K-컬처’의 진면모를 세계에 과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31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각국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환영 만찬을 열었다.
이날 만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초청국 정상 내외,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기업인,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하면서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딛고 새롭게 일어서 세계만방에 국제사회로의 복귀를 알린 2025년, 천년 신라왕국의 고도 경주에서 APEC 지도자분들을 이곳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경주는 금관, 첨성대 등 전통의 상징과 철강, 조선업 등 현대 산업이 조화를 이룬 도시”라며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공동의 번영을 만들어 가야 할 APEC의 미래 비전에도 경주 정신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고대 신라에는 ‘모든 분열과 파란을 잠재우고 평안을 가져온다’는 뜻을 가진 ‘만파식적’이라는 피리가 있었다”며 “그 아름다운 화음이 아태 지역에 새로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안겨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년 고도의 정기를 이어받아, APEC의 협력과 성공 그리고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잔을 들어달라”며 건배를 외쳤다.
건배주로는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마련됐다.
또 이날 만찬 메뉴로는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 비빔밥과 갈비찜 등 한식과 파이·캐러멜 디저트 등 서양식 요리가 함께 제공됐고, 이는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개발한 메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함께 담아낸 메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건배사 이후 시진핑 주석 옆자리로 이동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날 갈라쇼는 배우 차은우 씨가 사회를 맡았다. 신라시대 전통복을 연상하게 하는 무용수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비트박스 공연, 댄스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청소년 합창단 공연 중 드론을 이용한 나비모형이 날갯짓을 하며 장내를 비행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자, 참석자들이 연신 휴대폰 카메라로 장면을 담기도 했다.
APEC 홍보 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의 공연이 이어지며 ‘K-컬처’ 위용을 과시했다. 지드래곤 공연이 시작되자, 각국 정상과 참석자들은 앞다퉈 지드래곤의 공연을 휴대폰으로 찍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의 연주에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춤을 추는 공연이 펼쳐지며, 첨단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보여줬다.
스팟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의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했다.
천년고도 신라에서 펼쳐진 이날 만찬 갈라쇼 공연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현재 ‘K-컬처’의 위용과 미래까지를 보여준 ‘K-컬처’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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