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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판 관련자 실명 언급된 새 녹취 나와

유튜브 방송 '백브리핑' 진행자 백광현...녹취록 일부 공개
남욱 변호사 법정 진술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 담겨
조시현 기자 2025-11-12 14:34:23
▲유튜브 방송 '백브리핑' 진행자 백광현 씨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장동 재판과 관련한 새로운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한양경제

대장동 재판과 관련한 새로운 녹취가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녹취에는 이재명 대통령 실명이 언급돼 파문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장동의 실질적 이익을 가져간 핵심 인물은 김만배 씨”라고 밝혔다.

유튜브 방송 ‘백브리핑’ 진행자인 백광현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나눈 대화 녹취 일부를 공개하며 “‘이재명하고 정진상하고 김용하고 김만배하고 다 짜고’라고 말하고, 남 변호사는 ‘그러니까 넷이 합의를 다 본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김만배가 자기는 (감옥에서) 3년만 살 거라고 주변에 많이 말했다”며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식의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내용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7일 재판에서 남 변호사가 “유동규가 ‘3년만 살면 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날 공개된 녹취에는 이 발언의 주체가 김만배 씨로 언급돼 재판 당시 진술과 엇갈리는 양상이다.

백 씨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제기한 ‘유동규-검찰 유착설’은 허구임이 드러났다”며 “녹취에서 ‘3년만 살면 된다’고 말한 사람은 유동규가 아니라 김만배”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챙긴 김만배가 이런 얘기를 반복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재명 대통령, 정진상 전 실장, 김용 전 부원장, 김만배 씨 등 네 사람이 사전에 기획하고 합의했다는 정황도 녹취에 담겼기 때문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 프레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백 씨는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극히 일부”라며 “실명과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더 있으며, 법률 검토 후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방송 '백브리핑' 진행자 백광현 씨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양경제

그에 따르면 녹취록 전체 분량은 약 20분 정도로, 재판과 관련된 인물들 대부분의 실명이 거론됐다.

백 씨는 “녹취는 2023년 봄 무렵, 기존 정영학 녹취록 이후 시점의 대화”라며 “대화 시점을 봤을 때 기획이나 조작의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 씨는 이 통화녹음이 검찰의 억지 수사 및 무리한 기소, 유 전 본부장과의 유착 음모론을 반박하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녹음파일은 극히 일부”라며 “실명이 많이 등장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많아 법률 검토를 마친 후 순서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에 관련 입장을 물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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