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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4,150선 회복…기관 9,000억 원순매수, 순환매 본격화

바이오·석유화학·금융주 강세…코스닥 900선 탈환, 에이비엘바이오 상한가
정우성 기자 2025-11-12 17:51:23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415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신한은행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415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주춤했지만 증권·보험·금속·바이오 등 비(非)반도체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됐다. 코스닥은 2.5% 급등하며 900선을 탈환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00포인트(1.07%) 오른 4150.39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088선까지 밀렸으나 기관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재차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127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4466억원, 외국인은 428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과열된 반도체 중심 장세가 완화되며 가치주·소외주 중심의 순환매가 전개됐다”며 “미국 증시의 섹터 로테이션 흐름과 맞물린 국내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증권(▲5.71%), 금속(▲3.93%), 보험(▲3.84%), 은행, 석유화학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전기·가스(-3.10%)와 전기·전자(-0.17%)는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53%) ▲현대차(+2.42%) ▲KB금융(+3.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7%) ▲HD현대중공업(+0.37%)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39%)와 SK하이닉스(-0.32%)는 조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2.24포인트(2.52%) 상승한 906.5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2441억원)과 기관(1234억원)의 순매수가 이어졌고, 개인은 36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바이오 종목이 지수를 견인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릴리와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29.95%)로 직행했다. 리가켐바이오(+17.56%), 펩트론(+10.53%), HLB(+3.07%), 삼천당제약(+4.8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1.11%)은 상승했으나, 에코프로(-0.53%)·레인보우로보틱스(-1.38%) 등은 하락했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도 다수 나왔다. ▲재영솔루텍(+23.15%) ▲코리아써키트(+18.41%) ▲대한유화(+15.84%) ▲롯데케미칼(+14.91%)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4.37%) 등이다.
시장 관계자는 “반도체에 쏠렸던 유동성이 화학·소재·금융으로 확산되는 국면”이라며 “코스피 4200선 안착을 위해선 외국인 수급이 관건이지만, 기관의 밸류업 매수세가 단기 지수를 지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465.7원에 마감했다.
한편, 전일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한 영향으로 글로벌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국내 증시는 “AI 성장 동력의 훼손이 아닌 자본 이동 현상”으로 해석되며 충격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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