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넥스트 HBM’ CXL 양산 돌입…AI 서버 구조 대전환 신호탄
2025-11-14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경제·외교·문화 삼박자 성과를 동시에 이룬 성공적 정상회의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주체국이자 국제 경제·외교에서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냄으로써 존재감을 공고히 한 동시에 관세·AI·핵잠수함 등 실질적 이익도 얻어냈다.
이같은 성과 뒤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의 숨은 노력이 컸다는 평가다. 그는 서밋 준비를 위해 약 10만㎞를 이동하며 주요 인사들을 직접 만나 초청했다. 그 결과 경주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킹의 무대로 변모했다.
단순히 경제만을 위한 APEC CEO 서밋이 아닌 외교·문화까지 녹여낸 국제 행사였다.
■ 경제 협력을 뛰어넘어 문화 협력을 이끌어내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선언’을 채택하며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APEC 정상회의는 경제·외교의 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주는 달랐다. 장소부터가 ‘천년고도 신라의 수도, 경주’였다. 최 회장은 이 점을 십분 이용했다.
그는 행사 내내 연설 때마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역설했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의 백미였던 한미정상회담과 한중정상회담이 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에서 열리면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신라 금관 등 찬란한 문화유산과 함께 전 세계로 송출되며 신라 천년의 품격을 알리는 성공적인 ‘문화외교’ 무대가 됐다.
이러한 문화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APEC 정상선언인 ‘경주선언’에는 글로벌 무역체제의 도전 인식을 바탕으로 문화창조산업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의제가 담겼다. 이는 한국이 국제사회에 제시한 새로운 의제였다.
무엇보다 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 공연에서는 배우 차은우가 사회를 맡고, 가수 G-DRAGON이 공연을 펼치는 등 K-컬처를 세계에 각인시키도 했다.
이같은 문화를 녹여내는 기획도 최 회장의 아이디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준비 단계에서 사실 국립경주박물관 내 만찬장으로 준비했던 ‘천년미소관’이 여러 이유로 만찬장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지만,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정상회담장으로 역할을 하게 됐다”며 “정부와 논의 과정에서 국립경주박물관을 활용해 문화를 강조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이 ‘경주선언’을 통해 아태 지역의 문화창조산업 협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한편, 정부와 경북도는 경주시를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경제와 문화를 융합할 수 있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경주포럼(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 ‘AI 이니셔티브’ 채택...韓, AI 강국 발돋움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은 AI·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외교의 장이었다.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총집결해 협력 구상을 내놓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성과는 뚜렷했다. 엔비디아는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 투입하기로 했고, AWS는 인천·경기권에 5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약속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주권형(소버린) AI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AI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런 내용을 ‘경주선언’에 ‘AI 이니셔티브’로 명시한 것은 더없는 성과라 할 수 있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AI 관련 최초의 정상급 합의문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때부터 AI 산업 육성을 최우선 경제성장전략으로 꼽은 정부 기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APEC 정상회의를 AI 중심의 논의의 장이 되게 한 데는 최 회장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최 회장은 지난 1년여 동안 APEC 정상회의 행사를 준비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을 한명씩 만나 참석을 독려하는 한편 AI 산업이 미래 먹거리임을 주장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AI 이니셔티브’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그야말로 AI 전도사 역할을 멋지게 해내 셈이다. APEC 행사 후에는 더욱 AI 산업 확충을 위해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 먹거리 AI 산업 인프라 구축에 진심인 최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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