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균 세무사의 절세 꿀팁] 알바하는 대학생, 등록금 세액공제 가능한가
2025-08-18

올해 초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ELS가 손실 위험에 처하자 투자자들은 손실이 나지 않으면서도 일반 은행 예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게 됐다.
이 때문에 ELS보다 수익률이 낮아 주목을 덜 받던 원금 보장형 ELS인 ELB(Equity-Linked Bond·주가연계사채)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증시 회복세 속에 조기 상환 규모가 급증했고 발행량도 주가연계증권(ELS)을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ELB 발행 규모는 올해 1분기 5조1460억원에서 2분기 6조480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7월 이후 지난 14일까지도 3조1744억원이 발행돼 같은 기간 ELS 발행액(2조6883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ELB는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에 따라 쿠폰 수익을 얻는 파생결합 상품이다. ELS와 구조가 유사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가 대비 하락하더라도 원금을 지급한다.
ELB는 자산의 대부분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국·공채 등에 투자하고 극히 일부를 위험 자산에 투자한다.
위험 자산에 투자한 부분이 몇 배씩 수익을 내면 전체 수익률이 올라가지만, 최악의 경우에 위험 자산에 투자했던 돈을 모두 잃어도 안전 자산에서 얻은 이자가 이를 상쇄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은 거의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2008년 금융 위기와 같은 상황이 벌어져 국·공채를 발행한 국가 등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게 되거나, 또 ELB를 발행한 증권사가 도산할 경우, 원금이 손실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다. 통상 평가일의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연 4~5% 수익을 제공하며 만기 전 조건 충족 시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

ELB 조기 상환 규모는 지난달 5653억원으로, 올해 1월 29억원에서 6개월 만에 190배 이상 급증했다. 조기 상환 확대는 시장의 활발한 자금 회전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조기 상환액이 많다는 것은 기초자산이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뜻이며 기존 투자자들이 원금과 수익금을 조기에 회수해 다시 투자에 나설 여력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6~7월 두 달간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B 가운데 조기 상환된 종목은 28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개보다 크게 늘었다.
평균 실현 기간은 10개월, 연환산 수익률은 4.92%였다. 이 기간 코스피200은 약 22% 상승했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용 ELB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금리나 미국 주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금 보장형' 상품이라도 최악의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상품들은 만기가 정해져 있는데, 만기 전에 환매할 경우 3~7%에 달하는 환매수수료가 붙으므로 투자금의 성격에 맞는 만기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조기 상환 조건도 미리 확인해둬 투자를 계속할지, 조기에 수익을 얻고 나올지도 그때그때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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