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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하 가시화...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연일' 경신

다우존스30 4만4922.27(+1.04%), S&P500 6466.85(+0.32%), 나스닥 2만1713.14(+0.14%)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62.65달러(-0.82%), 브렌트유 배럴당 65.63달러(-0.74%)
조시현 2025-08-14 10:48:04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고, 국제유가도 계속 떨어지는 등 미국 경제가 금리·국제유가·달러가 동시에 내려가는 ‘3저(低) 호황’ 초입에 들어서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 오른 4만4922.27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0.32% 상승한 6466.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4% 뛴 2만1713.1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다만 연준 내에선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이사들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고 이전 두 달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는 9월 금리 인하 필요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투심은 중소형주로 일부 쏠리고 있다. 소형주는 금리 인하로 자본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소비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0.85%), 마이크로소프트(-1.64%), 알파벳(-0.55%), 메타(-1.26%), 테슬라(-0.47%) 등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애플(1.6%), 아마존(1.39%) 등은 강세를 보였다.

가상자산거래소 불리시(Bullish)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불리시는 주당 37달러에 기업공개(IPO)를 진행, 당초 제시했던 이번 주 예상가(32~33달러)와 지난주 초기 범위(28~31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공모로 약 11억달러(약 1조5200억원)를 조달했으며,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54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날 불리시 주가는 9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해 공모가 대비 143% 급등했고, 장중 118달러(218.9%)까지 치솟으며 거래가 세차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종가는 70달러로 공모가 대비 89.19% 급등 마감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힘입어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81.2% 급등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됐음에도 전날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7bp(1bp=0.01%포인트) 내린 4.23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5.2bp 하락한 3.679%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5.8bp 빠진 4.827%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빅컷’(0.5%p 인하) 가능성도 6.2%를 처음 반영했다.

달러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97.82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7월28일 이후 최저치다. 유로화 가치는 0.3% 상승한 1.1705달러로 지난 7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영국 파운드화도 0.5% 상승한 1.3572달러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달러(0.82%) 내린 배럴당 62.65달러에 거래됐으며,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49달러(0.74%) 하락한 배럴당 6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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