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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와 금리 이중고 뚫고 상승 전망 …증권가, DB손보 주목하는 이유?

KRX 보험 지수, 지난주부터 4.7% ↑
“DB손보 PBR, 배당 가능 보험사 중 가장 낮아”
2분기 말 킥스 비율 213%…ROE 18.67%
이현정 기자 2025-09-16 17:14:32
DB손해보험

지난주 코스피가 7.16% 상승하는 동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험사들로 구성된 KRX 보험 지수는 4.7% 오르는 데 그치는 등 부진했습니다.

보험업계는 규제 개편과 금리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DB손해보험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보험 지수는 지난주부터 4.7% 상승하는데 그쳤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7.16%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보험사들이 규제 개편과 금리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서다. 금융당국은 단기적 완화조치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본자본(Tier1) 비율 적기시정조치 기준화, 자산‧부채관리(ALM) 강화 등 질적 규제를 추진 중이고, 금리 하락 시 통상적으로 순자산이 감소해 자본관리 부담이 가중된다.

한화투자증권은 16일 DB손해보험의 목표가를 17만5천원으로 기존 대비 15% 상향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자본과 수익성, 배당 등 모든 지표가 양호한 보험주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유일하게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질의 지표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PBR은 0.58배, 주가수익비율(PER)은 4.9배로 아직도 배당이 가능한 보험사 중 가장 낮다(삼성화재 PER 8.6배‧삼성생명 12.6배‧코리안리 6.7배)”고 평가했다.

교보증권도 지난달 18일 DB손해보험의 목표가를 16만원으로 기존 대비 28% 올렸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보험 경쟁력 및 장기보험 위험손해율 안정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사의 2분기 말 K-ICS 비율. 한화투자증권 '자본비율 규제: 기본에 집중할 것' 보고서 갈무리

 
■ 2분기 말 킥스 비율 213%

DB손해보험의 올해 2분기 말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213%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재무건정성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킥스 비율 권고치를 130%로 하향한 바 있다.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Tier1 비율은 80%다. Tier1 비율은 기본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권고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50~7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자산이익률(ROA)은 3%대로 상장사 중 유일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67%다.

DB손해보험 CSM 변화 추이. 교보증권 리포트 갈무리


■ CSM 13조2천313억원…전년 동기‧전 분기 대비 각각 2.2%‧2.8%↑

컨센서스를 보면 D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368억원이다. 

DB손해보험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4천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9% 증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이유는 전 보종별 보험손익 감소에 기인하고, 전 분기 대비 증가한 이유는 투자손익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DB손해보험의 보험손익은 2천67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49.9%, 33.5% 감소했다. 장기 보험손익은 2천57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34.6%, 34.8% 줄었고, 자동차 보험손익도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53.1%, 30.3% 부진했다. 김지영 연구원은 “요율 인하 영향 장기화와 사고 건당 사고금액 상승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4%로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p) 올랐다.

일반 보험손익도 화재 발생 사고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29.1%, 42.6% 축소돼 2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투자손익은 유사증권평가와 처분 손익이 증가해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01.5%, 41.3% 증가한 1조3천446억으로 집계됐다.

미래 기대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은 6월 말 기준 13조2천31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2.2%, 2.8% 늘었다. 

DB손해보험의 배당 지표. 한화투자증권 위 보고서 갈무리

 
■ DB손보 “주주환원율 35% 수준까지 상향할 것”

DB손해보험은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5%로 확대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바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킥스 비율이 200~220% 구간에서 관리되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35% 수준까지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익성과 지속적인 환원율 확대를 기반으로 배당 가능한 보험사 중 기대 수익률도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5.1%로 예상했다. 오는 2027년까지 합산하면 18.7%다.

DB손해보험의 2023년과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각각 5.6%, 7%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DB손해보험은 투자손익을 증대시키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위험자산 투자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는 핵심 과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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