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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기대감 로봇주 들썩, 투자자들의 선택은?

‘노란봉투법’ 시행 임박 로봇주 연일 강세
현대무벡스·로보티즈, 업종 내 선호주 부상
휴머노이드·정밀 액추에이터·물류 자동화 분야 선전
두산로보틱스·씨메스·제이브이엠 등 내년 반등 기대
글로벌 제조로봇 시장 5개국이 77.6% 점유, 한국 4위
정우성 기자 2025-09-03 17:55:33
▲8월21일 미 LA '테슬라 다이너'에서 아이들에게 팝콘 건네는 로봇 옵티머스. 연합뉴스

로봇 업종의 주가가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연일 들썩이고 있다.

이는 쟁의행위의 범위를 넓히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 법안이 로봇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로봇업종 전반의 상승세 속에서도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무벡스 주가는 이날 7.11% 오른 6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86%를 넘기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로봇업종 내 최선호주로 현대무벡스와 로보티즈를 제시한 보고서가 2일 발표 되면서 투자 심리가 강하게 살아나고 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로봇주는 당분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현대무벡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32% 증가했으며 하반기 다수의 수주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무벡스는 물류 자동화 성과를 기반으로 하반기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로보티즈는 고정밀 액추에이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00억원 증자를 단행하며 밸류체인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32% 증가했으며 하반기 다수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로보티즈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고정밀 액추에이터 수요에 대비해 1000억원 증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국내 로봇업종 19개 기업 중 매출액 성장 기업은 5개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휴머노이드(레인보우로보틱스), 정밀 액추에이터(로보티즈), 물류 자동화(현대무벡스, 씨메스 , 클로봇) 분야에서 선방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두산로보틱스, 씨메스, 제이브이엠이 꼽힌다. 두산로보틱스와 씨메스는 내년 실적 반등 기대주로, 제이브이엠은 자동화 기술이 집약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지속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최 연구위원은 "두산로보틱스와 씨메스는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제이브이엠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지만, 로봇 및 자동화 기술이 대거 집약된 로봇 기업이다.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이익 증가에 따라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지금은 협동 로봇, 산업용 로봇 기업이 소외당하고 있지만, ROI가 개선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반등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해외 진출로 성장 드라이브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우로보틱스에 주목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해외시장 진출과 2공장 증설을 앞두고 성장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나우로보틱스는 시장 침투 확대를 위한 몇 가지의 경쟁적 우위 요소가 있다"며 "첫번째는 전 영역에 대응 가능한 풀 라인업 구축으로 산업용 로봇 23개와 물류로봇 6개 등 총 29개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정밀 대형 AMR은 단순한 물류로봇의 차원을 넘어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이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형 차세대 모빌리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무벡스

그는 이어 "자동차, 이차전지, 화장품, 의료기기, 가전 등 다양한 산업으로 공급을 확장함에 있어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봇 자동화 시스템 등 로봇 전반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제조용로봇 시장에서 약 5.8%의 점유율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제조로봇 시장은 중국·일본·미국·한국·독일 등 5개국이 주도하며 전체 시장의 77.6%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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