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다락방 투자] 美 연준의 입에 투자하라, 연준의 입은 월가의 거울이다
2025-08-04
고배당주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들인데. 대표적으로 통신업체인 버라이즌, AT&T, 에너지 대기업 엑슨모빌 등이 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높은 배당 수익률 뒤에는 종종 경고 신호가 숨어있는데, 고배당주들이 주로 성장성이 제한적인 성숙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장기적으로 총수익률(배당수익률+ 자본이득)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반면 배당성장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린다. 미국 시장에는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군이 있으며, 이들을 ‘배당 아리스토크라트(Dividend Aristocrats)’고 부른다. 이들 기업군들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2.1% 수준으로, 약40%가2% 미만의 수익률을 보인다. 초기 배당 수익률만 보면 고배당주보다 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복리의 마법이 시작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비자 같은 기업들은 초기에는 낮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배당금을 꾸준히 증가시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2003년 배당을 시작한 이후20년간 배당금이5배 이상 증가했으며, 동시에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배당성장주는 고배당주 대비 우수한 장기 성과를 보이며, 수익 성장, 자본 증식, 낮은 변동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는 단순히 배당만의 효과가 아니라 두 가지 성장 동력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이다.
첫째, 기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다.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업은 탄탄한 수익 기반과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어 주가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둘째, 증가하는 배당금의 재투자 효과다. 매년 늘어나는 배당금을 재투자할 때, 이전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다음 해 더 많은 배당금 수령으로 이어진다.
S&P 500 배당 성장주 기업들은 다양한 어려운 환경을 거치면서도 지속적으로 배당을 증가시켜 왔으며, 이는 고배당 기업들과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무작정 고배당주를 피하고 성장주만 추격하라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투자자의 상황과 목표에 맞는 균형 잡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젊은 투자자나 장기 투자자라면 배당성장주와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은퇴를 앞두거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하이브리드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30%는 안정적인 고배당주에 배분하고, 나머지는 배당성장주와 성장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는 변동성을 완화와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접근법이다.
스타라이트 캐피털(Starlight Capital)등 미국 자산관리사들은 “고배당주는 불황에서 배당삭감 위험, 부채증가, 주가변동성을 안고 있다.
반면 배당성장주 기업들은 현금흐름·재무구조가 우량하며 장기적으로 배당과 주가가 동시에 성장하는 복리효과를 확실하게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모닝스타(Morningstar), 슈어 디바인드(Sure Dividend) 등 분석기관도 배당성장주가S&P500 장기평균(7~9%)보다 연10% 이상 고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네드 데이비스/하트포드 펀드(Ned Davis/Hartford Funds) 연구는 1973~2023년 배당성장주 연평균 수익률이10.19%로, 단순 고배당주(7.7%)나 무배당 성장주 보다 더 높았다고 결론냈다.
배당성장주의 진정한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명확해진다. 초기에는 고배당주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지만,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배당 증가, 그리고 재투자 효과가 결합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압도적인 성과를 창출한다.
고배당주의 달콤한 유혹을 넘어서 배당성장주와 성장주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투자자만이 시간이 선사하는 복리의 선물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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