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해상풍력 협의체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 본연의 역할 충실해야”
2024-12-04

태국 최대 민간은행인 방콕은행이 국내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기 위해 낙월해상풍력을 방한했다.
낙월해상풍력 사업 법인인 낙월블루하트는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방콕은행의 찻시리 소폰파닉 행장 일행이 9∼13일 방한해 낙월해상풍력 건설 현장을 돌아본다고 11일 밝혔다.
방콕은행은 낙월해상풍력사업에 계·조달·시공(EPC) 파이낸싱을 제공해 주요 기자재 발주와 공사를 가능하게 했으며, 지금까지 낙월해상풍력 사업에 가장 큰 규모인 6천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찻시리 은행장은 낙월해상풍력 사업 2대 주주인 비.그림 파워의 하랄드 링크(Harald Link)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5명은 13일까지 방한 일정으로 전날 전남 목포 신항만과 해상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목포신항에서는 Vensys 5.7MW 터빈을 조립하고 있는 현장을 점검했다.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있는 송이도 인근 해역에 조성중인 낙월해상풍력은 364.8MW 규모로, 현재 국내에 단 두 척뿐인 해상풍력 설치 전용선박인 한산 1호와 현대 프론티어호를 동원해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GS엔텍이 제작한 모노파일 64기 중 33기를 설치 완료했으며, 풍력터빈 1기는 타워와 나셀을 세운 후 블레이드 장착 작업이 한창이다. 사업단은 올해 말까지 91.2MW를 상업운전에 들어가고, 단계적 준공을 거쳐 2026년 6월 말 전체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콕은행과 비.그림 파워 경영진은 이번 방문에서 공정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이들은 시공사와 협력사 관계자들과 함께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사 추진을 다짐했으며, 낙월해상풍력이 한국과 태국 양국의 대표적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양측은 이번 방문을 단순한 금융 지원 확인 차원을 넘어,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친화 정책과 ‘에너지고속도로’ 구상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았다.
태양광, 풍력 등 전통적 재생에너지는 물론 AI를 접목한 차세대 에너지 프로젝트까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비.그림 파워는 태국의 대표적인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동남아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방콕은행 역시 태국 최대 민간은행으로서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싱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한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에 관심을 넓히고 있다.
낙월해상풍력 관계자는 “태국 금융·에너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 해상풍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양국이 함께 만드는 대표 협력 사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콕은행과 비그림은 해상풍력뿐 아니라 국내 여러 재생에너지 사업과 A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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