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조원 규모 카타르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 단독 수주
2024-11-26

시공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중동지역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해외건설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두 업체의 수주금액만 보면 5조원대 규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카타르 국영기업이 발주한 2천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번 수주는 국내건설사 역대 최대 태양광 사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7일 카타르에너지로부터 낙찰통지서를 받고 발주처와 계약 서명식을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듀칸 지역에 건설된다. 발전 용량만 2천㎿로 카타르 최대 규모이며,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금액만 약 1조4천600억 원에 달한다. 부지 면적은 27㎢로 여의도의 9배 규모이며,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은 274만 장에 이른다. 2030년 준공하면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맡는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80%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은 “카타르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성과를 거뒀다”며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에서 30억 달러(한화 4조원)가 넘는 초대형 해수 처리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이라크 총리실에서 약 30억 달러 규모의 해수공급시설(WIP·Water Infrastructure Project)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플랜트 공사는 이라크 내 △가스 △석유 △태양광 △해수 처리 등 가스 개발 통합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다.
현대건설이 수행하는 WIP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Khor Al-Zubair Port) 인근에 하루 500만 배럴 용량의 용수 생산이 가능한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곳에서 생산된 용수는 이라크 바스라 남부에 위치한 웨스트 쿠르나, 남부 루마일라 등 이라크 대표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쓰인다.
플랜트 공사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 석유회사(Basrah Oil Company),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 에너지(Qatar Energy)가 공동 투자하는 사업형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9개월이다.
WIP는 2030년까지 현재 하루 42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800만 배럴까지 증산하기 위한 이라크 주요 정책사업 중 하나로,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라크 내 원유 생산량 증가는 물론 국가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IP는 2023년 현대건설이 준공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이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유공장의 사업비는 60억4천만 달러 규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WIP 프로젝트처럼 전통적 수주 우위 지역인 중동에서 원유 개발과 석유화학, 산업설비 같은 초대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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