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 10명 중 3명 ‘전과자’…1인당 평균 재산 24억3천만원

952명 중 305명이 전과기록 보유
경기일보 기자 2024-03-28 17:17:33
정당별 후보자 전과 기록 보유 통계 /경실련 제공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 등록한 후보자 10명 중 3명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22대 총선 후보자 정보(전과·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해 후보자 952명 중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가 총 305명(32.0%)이라고 밝혔다.

이를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나누면 지역구 후보자 699명 중 242명(34.6%), 비례대표 후보자 253명 중 63명(24.9%)이 전과자였다.

후보자들의 전과 건수는 총 587건으로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자 305명 1인당 전과 건수는 1.9건으로 나타났다. 

정당 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은 후보자 276명 중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자는 100명(36.2%),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후보자 289명 중 59명(20.4%)이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이외에도 개혁신당은 53명 중 19명(35.8%), 새로운미래 39명 중 14명(35.9%), 녹색정의당 31명 중 11명(35.5%) 등 이었다.

다만 경실련은 후보자별 전과 내역이 서로 다르고 더불어민주당이나 녹색정의당의 경우 과거 정부에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전과 경력도 포함돼 있어 정당별 단순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역 지자체 별로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후보자 40명 중 20명인 경북(50.0%)으로 확인됐다. 경기는 후보자 148명 중 55명(37.2%)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었고 인천은 39명 중 16명(41.0%)이 해당됐다.

한편 후보자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 952명이 신고한 1인당 재산 평균은 24억3천593만8천원이었다. 1인당 부동산 재산평균은 15억7천103만3천원, 1인당 증권 재산 평균은 6억8천957만2천원, 1인당 가자산은 152만원 정도로 확인됐다.

후보자 중 재산 상위 2명은 모두 경기 지역 출마자로 국민의힘 김복덕 후보(부천갑)가 1446억7천만원을 신고해 후보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로 뽑혔으며 이어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성남 분당갑)가 1401억4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권오인 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 국장은 “여야는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도덕성 검증을 예고했지만 여전히 전과 기록을 가진 후보자들이 버젓이 공천을 받은 점은 검증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며 “물론 과거 민주화 운동 과정 중 발생한 사례 등은 참작할 수 있지만 이후에 발생한 전과와의 차이를 유권자들이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같은 부실한 공천에 대해 주요 정당들이 국민과 유권자들에게 사과해야 하며 향후 후보자 검증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공천배제 기준 강화, 예외 조항 삭제 등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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