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 속 역발상 '매도' 리포트 잇따르는 진짜 이유?"
2025-08-14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보는 자동차 보험 손익이 크게 줄면서 보험 영업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전년 대비 98.3% 감소했다. 손해율이 상승했고, 보험료 인하가 원인으로 꼽혔다.
장기보험 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보험금 예실차(예상 지급 보험금과 실제 지급 보험금 간 차이) 축소로 이익이 줄었다. 더구나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증가했지만, 실제 손해액과 사업비가 늘어 수익성이 악화했다.
다행히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보험사들의 투자이익은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56.6% 증가했는데 이는 부동산 매각과 배당형 자산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 메리츠화재, 2분기 5247억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메리츠화재는 13일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987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9977억 원)에 이어 또 다시 반기 기준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5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6조 2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 3289억 원으로 0.6%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은 각각 7242억 원, 6048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4.5%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731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CSM 잔액은 11조2482억 원이며 지급여력비율(K-ICS)은 238.9%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는 “마진이 확보되는 매출을 최대한 늘리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치 총량에 대한 집중이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화재 2분기 투자손익 전년보다 56.6% 증가 3,550억원 기록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1조 2456억 원을 기록했다.
13일 삼성화재 실적 잠정공시에 따르면 보험손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투자손익 호조에 따라 전체 실적의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2조9633억 원을 시현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6038억 원, 연결세전이익은 1조6649억 원으로 각각 4.5%, 3.4% 감소했다.
장기보험 부문의 경우 안정적인 신계약 CSM 성장으로 CSM 총량이 전년 말 대비 5307억 원 증대한 14조 5776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올 2분기 수익성 개선에 따른 환산배수 회복으로 신계약 CSM도 월평균 236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CSM 총량 확대를 기반으로 한 상각액 증가에도 보험금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상반기 별도 기준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8334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요율 인하에도 우량 고객 중심 안정적인 매출 및 사업비 효율 개선으로 올 상반기 보험손익 307억 원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하며 보험수익 8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다만 고액사고 증가의 여파로 보험손익은 10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자산운용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에도 운용 효율 개선 노력을 통해 투자이익 1조 5052억 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 증대했다. 삼성화재는 리스크 관리 기반, 배당형 (기업금융펀드, PEF) 자산 확대로 수익성 제고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올해 상반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보유 자사주의 단계적 소각을 이행했고, 캐노피우스 추가지분 투자 결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실행력 또한 강화했다”며 “하반기에도 기본에 충실한 차별화된 균형 성장을 실현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해상, 2분기 투자손익 전년비 35% ↑ 투자수익으로 영업 실적 방어
현대해상은 13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손실부담계약관련비용 환입) 2744억을 제외하면 19.3% 줄었다. 영업이익은 6288억원으로 전년보다 43.7% 감소했다.
장기보험 손익은 29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3% 감소했다. 호흡기 질환 및 비급여 의료서비스 급증에 따라 보험금 예실차 1441억원이 발생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9% 급감했다.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와 물가 상승에 따른 보상 원가 부담 가중이 영향을 미쳤다.
채권투자 확대 영향 등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투자 손익은 15.8% 늘어나 2364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9조 3764억원으로 2024년 말보다 13.7% 증가했다. 신계약 CSM 배수는 17.4배로 지난해 12.9배보다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170.0%로 2024년 말보다 13.0%p 늘었다. 장기채 투자 확대에 따른 금리리스크 축소와 신계약 유입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은 "장기채 투자 확대에 따른 금리리스크 축소와 신계약 유입 효과 등으로 킥스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한화손보, 상반기 당기순이익 2226억…전년비 12.6%↓
한화손해보험은 14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2.6% 줄어든 2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손익이 부진했으나 투자손익 개선으로 감소폭을 줄였다.
한화손보는 순이익 감소에 대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 ▷집중호우·화재 등에 따른 일회성 손해액 증가 ▷장기보험금 청구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우량 고객 중심으로 보험계약을 늘리며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3조222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5.5% 증가한 1조7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성보험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갖춘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실적과 시니어∙유병자 시장 상품경쟁력을 지속 강화한 결과다.
상반기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4조1228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8032억원)과 비교해 8.4%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4510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이익 기반을 확대했다.
보험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줄어든 2068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32.2% 늘어난 974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이익 증가와 대체투자 관리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성보험을 기반으로 당사의 고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5종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어린이보험 등 경쟁력을 갖춘 상품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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