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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JYP·SM·YG, 3분기 실적 순항... '한한령' 해제 시 폭발 성장 기대

하이브·SM·JYP·YG, 글로벌 투어·MD 실적 성장 뚜렷
정우성 기자 2025-09-10 17:52:11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 SM, JYP, YG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콘서트 관객 증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컴백, 앨범 및 굿즈(MD) 판매량 증가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분석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874억원으로 전년(5278억원) 대비 30% 이상, 영업이익은 636억원으로 1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하이픈(38만명), BTS 진(33만명), 세븐틴(24만명), TXT(17만명), 르세라핌(16만명)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고르게 기여한다. 신인 그룹 코르티스와 걸그룹 캣츠아이의 성장세도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수퍼주니어, NCT DREAM, WayV, 에스파, NCT WISH 등 굵직한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약 100만 명 규모 투어 효과가 본격 반영된다. 증권가는 2분기 영업이익 476억원을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액 3269억원과 영업이익 492억원이다. 전년(매출액 2422억원, 영업이익 133억원) 대비 각각 35%와 270% 늘어난 숫자다.


■ JYP, 스트레이 키즈·트와이스 효과 지속...YG 블랙핑크 투어 매출 본격화

JYP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이 키즈의 글로벌 투어와 컴백, 트와이스의 투어 활동, 일본 니쥬 투어와 중국 보이그룹 CIIU 데뷔 효과가 본격 반영된다. 2분기 매출 2158억원, 영업이익 528억원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 유력하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3분기 매출액 2180억원과 영업이익 500억원이다. 작년 3분기 기록한 매출 1705억원, 영업이익 48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수치다.

YG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8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블랙핑크 투어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분기 최고치(365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3분기 매출액 1984억원과 영업이익 29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835억원과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YG는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세와 트레저 활동도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8월 26일 베이징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한한령 해제로 실적 날개 달 수 있을까

한중관계 개선으로 한류 컨텐츠를 비롯한 각종 한류 대중문화를 금지시키기 위한 조치를 뜻하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해제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국내 엔터사들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한국 가수들이 1만명 이상 공연장에서 2시간 이상 공연이 허가되고, 중국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가 상영돼야 한한령 해제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하이브·SM·JYP·YG 등 대형 기획사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 그동안 K팝 그룹의 중국 내 대규모 콘서트 개최와 팬미팅, 굿즈(MD)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규제가 풀리면 대규모 현지 투어와 온라인 플랫폼 연계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중국 팬덤은 글로벌 팬덤 소비력의 상당 비중을 차지해 왔던 만큼, 티켓 파워와 앨범 판매량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SM은 에스파·라이즈 등 중국 멤버를 보유한 그룹의 활동 반경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JYP는 니쥬·CIIU 등 아시아 시장 특화 그룹의 중국 진출이 가능해진다. YG는 블랙핑크·베이비몬스터 등 걸그룹의 중국 투어와 MD 매출 회복이 관건이다. 하이브 역시 BTS·세븐틴·TXT 등 다수 그룹의 중국 공연 재개 가능성이 부각된다.

지난 8월26일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양국 문화 개방에) 시간과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한 듯하다"면서 "(한한령 해제에) 넘어야 할 산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 한한령 해제 시 국내 엔터사들은 중국 내 K팝 공연, 앨범 및 굿즈 판매를 통해 막대한 수익 증대가 예상되지만, 양국 간 문화 교류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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