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깐부 동맹' 맺은 이재용·정의선·젠슨황,…오늘 AI 반도체 공급 계약 발표

치맥집으로 초대한 젠슨황…삼성 HBM·현대차 로봇 초밀착
레인보우로보틱스· 현대오토에버 등 로봇, 자율주행 수혜 예상
셋 합쳐 8300조 원…젠슨황∙이재용∙정의선 팔걸고 러브샷 '깐부 동맹'
이재용 회장, 골든벨 치맥값 180만 원 계산
하재인 기자 2025-10-31 07:46:08
3명 합쳐 시총 8300조 원, 젠슨황·이재용·정의선 치맥 회동. 연합뉴스

APEC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어제(30일) 오후 7시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졌다.  

젠슨 황 CEO의 제안으로 마련한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 CEO는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며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르는 젠슨황. 연합뉴스

젠슨황 CEO는 "이번 주에 한국과 관련한 좋은 뉴스가 많다"며 새로운 파트너십 발표를 예고했다.치킨에 소맥 러브샷을 보여준 3명은  'AI 깐부'를 맺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젠슨황 CEO는 두 사람에게 엔비디아가 최근 출시한 초소형 AI 슈퍼컴퓨터를 선물했다.
 
이날 깐부치킨 앞에는 수백명의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황 CEO는 환호하는 팬들과 셀카를 찍고 직접 인파 속에서 김밥과 음료를 나눠주기도 했다. 테이블에 앉은 세 사람은 치맥잔을 부딪치며 '러브샷'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브샷 하는 젠슨황, 이재용, 정의선. 연합뉴스[촬영 김보경]

젠슨황 CEO는 가게 내부 손님들에게 “뉴스가 있다. 1차는 이들이 쏜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이 “오늘 내가 다 살게요”라고 했으나, 시민들은 ‘젠슨황’을 외쳤고 기다렸다는듯이 젠슨황 CEO는 “이 친구들 돈 많다”고 했다. 이에 이 회장은 “많이 먹고 많이 드세요”라고 했고, 정 회장은 “저는 2차 살게요”라고 말했다. 결국 이재용 회장이 180만원을 계산했다.

치맥 회동을 마친 후 세명의 CEO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지포스 기념 행사에 참석한 젠슨황-이재용-정의선. 연합뉴스

서울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GeForce Gamer Festival·GGF) 무대에 젠슨황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등장하자 환호가 터졌다.

엔비디아의 대표 GPU(그래픽처리장치) 브랜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한 이번 행사는 AI 반도체와 미래 산업 협력의 상징적 무대로 기록됐다.

무대에 오른 젠슨황 CEO는 "한국이 e스포츠와 PC 게이밍의 중심이었기에 오늘의 엔비디아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AI로 AI를 만드는 시대 그 시작에도 한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식 치맥을 '세계 최고의 조합'이라 칭하며 "한국의 게이머 문화는 전 세계 혁신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앞으로는 차 안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엔비디아 칩이 자동차와 로봇 속으로 들어가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아는 2019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 유럽 리그(LEC)를 후원하고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 나우'(GeForce NOW)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엔비디아는 25년 전 삼성 D램을 써서 '지포스 256'을 만들었다"며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과 우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젠슨은 최고의 혁신가이자 존경받는 경영인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웜 하트(warm heart)' 정이 많은 친구라는 점"이라며 젠슨황 CEO와 포옹했다.

15년 만에 방한한 젠슨황 CEO는 지난 28일 (미 현지시간)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할 발표가 곧 있을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젠슨황 CEO는 31일 열리는 APEC CEO 서밋에서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기업과의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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