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의 재테크 현장⑤] 이미옥 IBK기업은행 판교WM센터장을 만나다
2025-08-21

■ 권 지점장께서는 어떤 전문성과 경력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오랜 기간 NH농협은행에서 자산관리 특히 WM(Wealth Management) 분야에 집중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NH농협은행에서는 최우수 직원을 선발하는 ‘NH Best Banker’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5년 연속 선정돼 방카 연도대상 수상 및 펀드, 신탁 우수직원으로도 인정받았다. 이같은 성과를 통해 WM 분야 최고 역량으로 ‘Best Banker레전드’에도 이름을 올렸고, 현재 WM 특화점포인 농협종로금융센터의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팬데믹, 최근 금리 변동기까지 다양한 시장 환경을 경험하며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전망은 나눠진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시장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해 고객이 지켜야 할 자산의 본질과 기대 수익률을 정확히 짚어드리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면밀히 확인한 후 그에 맞는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있다. 이같은 원칙을 지키면 시장이 흔들릴 때도 고객과 은행 모두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이곳 NH농협은행 종로금융센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이 보도됐고, 근대 건축물로도 지정된 곳이다. NH농협은행에서 종로금융센터의 의미는?
이 건물은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건물로 과거 조선일보 사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고 손기정 선생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사진의 일장기를 말소해 보도한 사건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 센터를 단순한 영업점이 아니라 역사와 이야기가 살아 있는 자산관리 거점으로 보고 있다. 상담 공간, 세미나룸, 프라이빗 미팅 룸까지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법조·세무·문화 전문가 네트워크로 깊은 상담이 가능하다. 금융과 역사,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 고객은 최적의 솔루션 서비스를 받아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한다. WM 특화점포에서만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면?
한 자리에서 모든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무, 상속을 따로따로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NH농협은행 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통합적으로 조율한다. 특히 그룹 차원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트레이닝받은 WM 전문인력이 고객 맞춤 자문을 전담한다. 점포 환경 또한 프라이빗 미팅룸과 특화된 상담공간을 갖춰 고객이 편안하게 상담받을 수 있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달러, 금, 장기채, 인프라와 같은 다양한 자산을 함께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적다.
■ 고객의 개인적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WM의 핵심 아닌가. 신속 정확하게 맞춤형 최적 전략을 제공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
고객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고객의 자금 활용 니즈를 찾는다.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말씀하실 때까지 최대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고객의 니즈 파악이 끝나면 미리 준비한 표준화 절차에 따라 고객의 자금을 한눈에 정리하고, 고객의 자금 활용 시기별로 나눠 금융소득 관리부터 고객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까지 제공한다.

■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고, 주택시장의 잦은 정책 변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주요 자산군별 리스크와 기회는 무엇인가?
주식은 단기적으로는 과열된 부분이 있지만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분야는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다만 투자 수단으로는 국내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채권은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중장기 채권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 국내 은행에서는 국공채, 회사채형 펀드, 채권형 ETF 등 접근이 가능하다.
부동산은 고금리로 상황이 어렵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리츠(REITs)와 부동산 펀드의 배당 여력이 살아날 수 있다. 은행에서 가입 가능한 공모 리츠나 부동산 관련 펀드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달러와 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꼭 담으셔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만 미국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현재 달러 약세도 예상돼 레벨이 다운되면 그때 담는 전략을 추천한다.
■ 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PB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은 무엇인가?
고객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균형’이다. 위험이 낮은 예금이나 채권과 같은 자산과 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와 주식을 함께 담는 것이다. 자금을 언제 사용할지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계획하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다. 중심에는 안정적인 자산을 두고, 일부는 새로운 산업이나 테마에 투자해 수익 기회를 찾는 식으로 균형을 맞춘다. 예를 들어 NH농협은행에서 제공하는 예금, 채권형 펀드, 코스피지수ETF, 배당주펀드 등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보다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전체 자금 중 10% 정도는 유동성을 대비하기 위해 머니마켓펀드(MMF)를 활용 긴급 자금으로 사용하기를 권한다.
■ 미국도, 한국도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고 있다. 주식시장보다 채권에 투자하는 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채권에 투자하실 때는 ‘래더 전략(Ladder Strategy)’ 일명 사다리 전략을 조언 드린다. 돈을 같은 기간 한번에 채권에 넣지 않고, 1년, 3년, 5년, 7년, 10년처럼 여러 기간으로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금리가 오르거나 내려도 한꺼번에 손해를 보지 않고, 충격이 덜하다.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할 때는 환율이 바뀔 수 있어 절반 정도는 환율 변동을 막아주는 환헤지 상품을 병행해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도 권한다.

■ 은퇴를 계획 중인 고객에게는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 같다. 3년 후 은퇴하는 고객에게 맞춤 설계 전략을 제안한다면?
은퇴 시점이 가까운 분들은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자금 및 여가자금, 의료비를 나눠 필요한 자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후 시기에 따른 필요자금이 다르다. 은퇴 직후에는 여가자금도 많이 소요된다. 70세 이후는 의료비, 80세 이후는 간병비에도 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은퇴 직후 가장 많이 필요한 여가자금은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계좌를 활용해 준비하는 반면 70세 이후 의료, 간병비 자금은 종신형 연금을 활용해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 상속과 증여를 위한 구체적인 상속 및 증여 방안은 무엇인가?
원칙적으로 접근해보면 현금성 자산은 안전성과 유동성을 우선하고, 주식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며 부동산은 장기적 안정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는 방식이다. 가족 간 합의를 사전에 잘 기록해 두고, 유언대용신탁이나 가업승계신탁 등 제도를 활용하면 분쟁도 줄일 수 있다. 특히 NH농협은행 세무전문가들의 자문을 함께 받아 구체적인 세무 대안을 제시해 드리기 때문에 고객은 보다 실질적인 절세와 상속 설계를 경험하실 수 있다.
■ NH농협은행만의 특별한 절세 노하우가 있다면?
절세는 어떤 상품을 고르느냐? 보다 어디에 담느냐? 가 더 중요하다. 같은 상품이라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계좌에 담으면 세금을 늦출 수 있어 실제 수익이 커진다.
신탁이나 보험을 활용해 세후 현금흐름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NH농협은행의 강점은 그룹 차원의 네트워크다. 농지, 부동산, 유통, 에너지 등 실물 분야 정보가 풍부해 이를 활용한 최적의 절세 전략 제시가 가능하다.

■ 안정적인 자산 증식과 적절한 위험 분산을 목표로 한 고객이 10억원을 투자한다면 어떤 자산 배분 전략을 추천하겠나? 또 해당 전략에 따른 연 목표 수익률은 얼마로 예상하는지?
예를 들어 현금과 단기채에 20%(예금, MMF, 단기채권형 펀드 등), 국내 채권에 30%(채권형 펀드), 국내 주식형 펀드와 ETF에 30%(코스피 지수 ETF, 배당주 펀드 등), 대체자산에 20%(공모주펀드, 인프라펀드, 골드바 등) 정도를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NH농협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에서 취급 가능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연간 기대 수익률은 약 10% 내외를 목표로 설정할 수 있고, 고객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비중은 유연한 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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