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연관 노인성 난청 조기 진단·치료 필요
2025-09-10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HIV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 해소를 위한 인식 개선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의료기관 이용에까지 불편을 겪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레드(RED) 마침표 협의체는 10일 대한에이즈학회와 함께 ‘HIV 차별 종식을 위한 레드 마침표 캠페인’ 출범 기자간담회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고 이같은 문제점을 발표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HIV 치료 환경의 과학적 발전에 발맞춘 사회적 편견/낙인 종식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HIV는 관리와 예방이 가능한 만성질환”이라고 말했다.
HIV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치료(ART)의 발전으로 조기 진단∙치료 시 비감염과 유사한 평균 수명을 보이고 있다는 게 진 교수의 설명이다. 또 약제 복용을 통해 혈액검사상 HIV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바이러스 활동이 억제되면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도 없어진다고 진 교수는 강조했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HIV 감염인에 대한 편견을 조장, 그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단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7년 HIV 감염 진단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5년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HIV 감염인은 비감염인에 비해 자살 사망 위험이 1.84배 높았다.
성소수자 인권 단체 신나는센터 및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2025년 HIV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HIV에 대해 들어본 적 있지만, HIV와 AIDS를 구분할 만큼 높은 수준의 인지도를 보이는 응답자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 중 13%만이 우리 사회가 HIV에 대해 개방·포용적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80%는 한국 사회의 HIV 인식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응답자의 81%는 HIV 감염 감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두번째 연사인 이종혁 광운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는 레드 마침표 캠페인의 취지와 의미를 소개하는 발표에서 편견 종식으로 모두가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적 혁신에서 사회적 혁신을 향한 첫 걸음 - HIV 편견과 차별 종식을 위한 우리 모두의 과제와 역할’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는 김태형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를 비롯해 손문수 KNP+ 대표, 김승환 신나는센터 상임이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태형 대한에이즈학회 기획이사는 “레드 마침표 캠페인은 HIV 감염인에 대한 낙인과 혐오에 ‘마침표’를 찍고,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예방과 치료 과학의 보편적 혜택을 확산시키겠다는 사회적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HIV는 예방과 치료,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이라는 사실을 우리 사회가 직시할 때 2030년까지 신규 감염을 50% 줄이겠다는 국가 보건 목표도 비로소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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