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산업이 키운 MLCC 열풍…삼성전기·삼화콘덴서·아모텍 ‘주목’
2025-09-11

금융과 산업 전반에 걸친 대규모 해킹 사고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라온시큐어·지니언스·샌즈랩 등 주요 보안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추석 전 발표될 사이버 보안 종합계획이 이들 종목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전 거래일 대비 0.69% 증가한 10,2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니언스는 8.93% 급등했고, 샌즈랩은 2.94% 올랐다.
김영섭 KT 대표는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KT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5천561명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확인해서다. 피해 건수는 10일 기준 278건, 피해 금액은 1억7천여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도 지난 4일 해킹 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내고 관련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서는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금감원은 “반출 파일에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 한 바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보고서에서 “정부조달사업(B2G) 매출 비중이 높은 보안업계 입장을 생각해보면 연내 정보보안 대책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추석 이전 과기부에서 사이버 보안 종합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9월은 보안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 “라온시큐어, 구독형 모의해킹 역량 보유…실질 수혜 기대”
라온시큐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39억원, 영업이익 –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9일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국내 연속된 정치적 이슈로 공공 부문 정보보호 예산 감소, 이에 따른 보안업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 것에 대한 의미는 크다”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 동력이 될 클라우드 보안 및 양자내성암호, 모바일 신분증 글로벌 확장 등 연구개발(R&D) 투자로 적자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온시큐어의 터치앤 원패스 서비스는 생체 인증을 도입하는 기업‧기관에 지문‧홍채‧음성‧얼굴인식 등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일본 SBI 계열사 등과의 계약을 통해 일본 내 월간활성사용자(MAU)가 80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며 “일본 증권계좌 탈취 및 부정거래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대기업을 시작으로 중견‧중소기업으로 모의해킹 관련 사업이 확장될 것”이라며 “라온시큐어는 프리미엄 모의해킹을 영위할 수 있고, 구독형 모의해킹 역량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지니언스, 뚜렷한 실적 개선세 전망…글로벌 EDR 고객사 최초 확보”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 28일 보고서를 통해 “지니언스는 지난 2005년 설립돼 2017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라며 “경쟁사들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지난해 20%)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니언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1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2% 감소한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조기 대선으로 인해 B2G 고객들의 보안예산 집행이 이연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백신, 제로 트러스트 신제품 개발을 위한 개발 인력 채용으로 인건비가 전년비 9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지니언스는 본래 고객사들의 보안 예산 지출 시점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고, 연간 영업이익의 80% 이상이 하반기에 집중된다”며 “올해 하반기 조기 대선으로 이연된 매출이 인식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대규모 해킹 사건이 이어짐에 따라 사이버 보안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글로벌 고객사 23개사를 추가 확보했고, 글로벌 탐지 및 대응(EDR) 고객사도 최초로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 샌즈랩, MNX 경량화 통한 시장 확대 목표
샌즈랩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반으로 사이버 위협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 전문 업체다. 이전 CTX(Cyber Threat X)를 통해 APT(지능형 지속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을 진행해 왔다. CTX는 악성코드 및 유포지, 프로파일링에 대한 침해지표(IoC) 정보 등을 제공한다.
최근 네트워크 기반 MNX의 경량화를 통한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MNX는 네트워크상 모든 트래픽을 수집‧분석‧기록해 가시성을 확보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해 자동으로 대응하는 AI 기반 차세대 NDR(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이다. 기존의 보안 체계를 우회하거나 추적 불가능한 위협들을 가시화해 찾아내는 데 AI를 활용해 최적의 편의성과 탐지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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