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건강] 피부 멍울·혹, 무심코 짰다 간 큰일(?)
2025-09-08

피부과는 단순 미용 진료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필수의료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1일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건강한 피부, 행복한 삶 –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를 주제로 ‘제23회 피부건강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부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정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암, 아토피피부염, 건선, 원형탈모 등 만성·중증 피부질환이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신체와 정신 건강을 동시에 위협하는 질환”이라며 피부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중증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환자는 극심한 가려움으로 인한 수면 장애, 반복적인 병원 방문과 높은 치료 비용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건선관절염과 같은 합병증 위험도 높다.
김 교수는 “원형탈모, 백반증, 천포창 환자는 외모 변화나 신체적 불편으로 인해 사회적 낙인과 차별,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며 “다른 면역질환의 동반 위험까지 높아 환자 개인을 넘어 가족과 사회 전체에 큰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최근 표적 치료제 등장으로 질환 관리가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고가의 치료비와 보험급여 한계로 환자들이 충분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인수 시흥휴먼피부과 원장도 “피부과는 감염성 질환, 피부암, 자가면역 질환 등을 다루는 필수의료 분야”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피부과는 보험급여 질환을 외면한다는 오해와 달리, 많은 전문의들이 낮은 보험수가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건강을 위해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며 “반면 비전문의나 비의료인의 무분별한 진료와 시술은 오진과 치료 지연, 부작용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 피해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강훈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은 “피부과는 다양한 중증 피부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필수의료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전문가에 의한 진단과 치료로 국민이 불필요한 부작용과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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