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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회장 "AI·BIM·로봇으로 기계설비산업, 혁신 시동"

제10회 기계설비의날 기념식
기계설비 산업 성장 위한 전략 제시
BIM 등 첨단 기술 융합·청년 유입 방안 강조
하재인 기자 2025-09-17 19:11:50
▲제10회 기계설비의날 기념식 행사장 전경. 한양경제 하재인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이 인공지능(AI), BIM(빌딩정보모델링),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계설비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한국의 성장동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17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제10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대한민국 성장동력, 케이(K)-기계설비’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 기계설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인호 조직위원장(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0년간의 도전과 성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50년, 100년을 향해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며 “제2차 기계설비산업 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스마트·융합 기술을 중심으로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홍희기 경희대 교수가 대통령상을, 연창근 ㈜하이멕 총괄사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김성환 포시즌공조설비㈜ 대표 등 30인은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1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2점,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2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2점이 각각 수여됐다

기념식에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 복기왕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권영진 국민의힘 간사, 성일종 국방위원회 위원장,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 부대표, 조정식 의원, 서영교 의원, 박덕흠 의원, 김희정 의원, 박수현 의원, 허영 의원, 배현진 의원, 서범수 의원, 박용갑 의원, 손명수 의원, 신동욱 의원이 참석했다.

▲조인호 대한기계설비협회 회장이 17일 열린 제10회 기계설비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양경제 하재인

조 회장은 비전 실천 방안으로 세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MIFI(마이파이) SMART 전략 수립이다. AI, IoT, BIM 등 첨단 스마트 기술과 기계설비의 융합을 통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의 혁신을 이루는 방식이다.

두 번째, 탄소중립 실현이다. 에너지 절감형 기계설비 기술을 확대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전략은 안전한 건설현장을 통한 청년이 희망하는 산업으로의 변화다. 안전한 건설현장을 구축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계설비 산업을 만들어간다는 방안이다.

하재인 기자는 조인호 회장을 만나, 기계설비 산업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한 혁신 전략까지 심도 깊은 Q&A를 진행했다.

▲조인호 대한기계설비협회 회장이 17일 열린 제10회 기계설비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양경제 하재인

◆ 지난 10년간 기계설비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변화나 발전은 어떤 것인가? 그 과정에서 협회는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가?

기계설비법이 7년전 제정된 부분이다. 법 제정으로 건축물에 대한 성능점검, 유지관리를 하게금 되고 건축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에너지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고자 하고 있다.

2018년 4월 17일에 제정 공포된 기계설비법 이후 협회는 유지, 관리자 교육, 등급 심사 등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을 거다. 유지관리로 인해 일자리 창출을 많이 늘렸다고 할 수 있다.

◆ 기계설비법은 법 시행 이후 기계설비 산업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가?

코로나 이후 제일 중요시했던게 환기다. 밀폐된 공간에 있을 때는 코로나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당시 환기가 많이 홍보됐던거로 생각한다. 기계설비도 화재나 지진에 대비한 시공 방법이 세밀한 요구를 받게됐다.

◆ 기계설비 산업이 앞으로 주목해야 할 핵심 분야는 어떤 것인가?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어떤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가?

AI도 있고 BIM도 있다. 과거에는 건축물을 수작업으로 도면을 쳤는데 앞으로는 오차 없이 정확하게 갈 수 있도록 하는게 BIM의 역할이다. 2D가 아니라 3D 영상화가 되면 잘못 시공된 부분을 사전에 찾아서 보완 시공해 원가도 절감이 될테고 그런 부분이 굉장히 획기적일 거다. 다만 완전 정착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봐야 된다.

BIM 개발로 인한 혁신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연구 영역을 협회 차원에서도 주고 있다. 그 부분은 계속 개발된 업그레이드 단계라고 보면 된다. 건축이 먼저 선행되고 후속으로 기계설비가 따라 가는 걸로 되고 있다.

◆기계설비 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 같은 경우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한 해결 방안은?

오늘 대학 총장들이 행사에 참석을 해줬다. 기계설비가 얼만큼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느낌을 현장에 직접 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계설비과가 있는 관련 대학에는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총장들을 초대해 기계설비업이 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여 기술자를 양성해 고도 기술을 입혀 갈 수 있는 방법, 안전 사고도 줄이면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젊은이들이 기계설비에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게 협회의 계획이다. 그렇게 지원을 하면서 기계설비학과를 졸업하면 업체 취업을 100% 보장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 최근 산업 로봇, 협동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로봇 산업이 주목 받고 있는데 기계 설비 분야에서도 로봇에 대해 기회나 위기로 보고 있는가?

기계설비 산업도 현재 용접 같은 경우 일부 공정에 한해 로봇이 하고 있다. 앞으로 로봇은 진화해야될 산업이 아닌가 싶다. 위기보다는 기회로 보고 있다.

◆ 중소 기계설비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어떤게 있는가? 상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추진하는 상생 협력 방안은 어떤게 있는가?

협회에서도 그런 부분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요즘 기계설비가 어려운게 아니라 건축이 어렵다 보니 기계설비는 대부분 하도급 구조로 돼있는데 건설사에서 대금을 제때 지급을 해야 하고 유보금 없이 해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원만하지 않아 업체들이 어려워 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부도가 나면 부실채권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협회도 하도급 지급 보증서를 꼭 발급해달라고 요청하고 하도급 지급 보증서가 발급되지 않았을 때는 계약 성립이 안되는걸로 회원사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 기계설비 산업이 앞으로 환경보호나 안전 강화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탄소중립은 설계, 제조, 시공에서 시공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3단계의 탄소중립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협회가 계속 찾고 있다.

◆ 단기적으로 해결해야할 숙제와 해묵은 과제는 무엇이 있는가?

기계설비가 하도급 구조다 보니 편법, 불법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많이 건의를 하고 있는데 그 건의가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 간담회를 통해서라도 그런 부분에서 대금 지급이 신속히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즘에는 건설사고가 많이 나다보니 적정 공기, 적정 공사비가 이야기가 되고 있고 협회도 그런 쪽에 신경을 쓰고 있다.

◆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 10년 뒤 기계설비 산업과 협회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 협회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지금 유지 관리 법이 제정돼 관리자들과 기술자를 교육을 하기 위해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물론 10년 뒤에 어떻게 변할 거라고 예측은 어렵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가 오고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가 건설 업계에 많이 근로하다 보니 그런 쪽에서 내국인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건설 현장에 취업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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