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농업 환경에 적용

현대자동차·기아가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농업 환경에 적용하며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3일 의왕연구소에서 농촌진흥청과 ‘착용 로봇 기반 농업 발전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과 이승돈 농촌진흥청 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농업인의 건강 증진과 농작업 효율성을 강화가 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난 실증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엑스블 숄더를 농업 현장에 확대 제공한다.

엑스블 숄더는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어깨 근력 보조 무동력 착용 로봇이다. 앞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올해 5월과 9월 농촌진흥청과 엑스블 숄더의 실증을 통해 작업자의 어깨 부담 경감 및 작업 효율성 증가 효과를 검증했다.

현대차·기아와 농촌진흥청은 △농업 분야 착용 로봇 도입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착용 로봇의 농업 현장 적용 실증 및 확산 △농업 현장 착용 로봇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등의 협력 과제를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농업 분야에 엑스블 숄더를 적용해 효과를 검증한다. 농업 환경에 특화된 제품 활용 방안을 도출해 착용 로봇의 확산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농촌진흥청은 수요처 발굴과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엑스블 숄더의 현장 실증과 사용성 평가에도 협력한다. 실증 과정은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한다. 이를 통해 착용 로봇의 확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현대차·기아는 작업자에게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토대로 농업인의 어깨 건강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 청장은 “농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 향상은 미래 농업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현대차·기아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인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 기반의 농업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엑스블 숄더의 사업 범위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지난해 11월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에서 엑스블 숄더의 사업화 계획을 발표한 후부터 지속 확대 중이다. 현재 엑스블 숄더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대한항공 및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로보틱스랩은 엑스블 숄더 구입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각각의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