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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피난처’ 보험주 급등…“안정성 높은 배당주로 이동”

한화손해보험 13.9% 급등·DB·현대·삼성화재 등 동반 상승…생보사도 강세
정우성 기자 2025-11-06 17:36:56
▲6일 국내 증시는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지만, 보험주가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6일 주식시장은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지만, 보험주는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고배당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대기 자금이 안정적인 배당주로 몰리면서 보험주 전반이 급등했다.

손해보험 업종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한화손해보험은 전 거래일 대비 13.88% 오른 5,990원으로 급등하며 거래를 주도했다. DB손해보험(+8.34%), 현대해상(+6.57%), 삼성화재우(+5.26%), 삼성화재(+5.22%) 등 주요 손보사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홍국화재, 롯데손보, 서울보증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도 3~5%대 강세를 보이며 업종 전체가 고르게 올랐다.

생명보험주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한화생명(+4.16%), 삼성생명(+4.00%), 미래에셋생명(+3.65%) 등이 나란히 상승했고, 동양생명과 아이지넷도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조정 국면에서 배당주가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보험주는 실적 안정성과 자본 효율성이 높아 단기 조정장에서도 방어력이 부각된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상승세를 ‘배당주 피난 수요’로 해석한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을 노린 기관 및 개인 자금이 안전자산 성격의 금융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상반기 실적 호조로 배당 여력이 충분한 만큼, 올해 배당성향 상향 기대가 크다.

또 금리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며 보험주의 이익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채권평가이익 확대와 자본비율 개선으로 재무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시장에서는 보험사를 ‘고배당·저변동’ 종목군으로 인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손해보험사 평균 배당수익률이 6~7%, 생명보험사는 4~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주는 배당 매력이 뚜렷해 연말까지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평가다.

결국 이번 보험·생명주 강세는 단기 증시 조정 속에서도 안정성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갖춘 종목에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고배당 금융주 중심의 ‘디펜시브 랠리’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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