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서울대병원 연구팀 “근육량 1㎏ 늘면 치매 위험 남성 30%·여성 41% 감소”
2024-10-30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40~70% 막힌 질환이 중등도 관상동맥협착증이다. 관상동맥 질환은 혈관 막힘 정도에 따라 스텐트 삽입술 등 치료를 받는다.
통상 최적의 치료법이 다른 중등도 관상동맥협착증 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보조도구가 쓰인다. 대표적 검사 방법은 감소된 혈류를 측정하는 ‘분획혈류예비력검사’와 초음파로 동맥경화의 모양이나 혈관의 내경 크기를 확인하는 ‘혈관내초음파검사’가 있다.
진단·치료에 이용되는 분획혈류예비력과 혈관내초음파가 장기적으로도 동등한 임상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이 미국순환기학회지(JACC, IF;22.3)에 발표됐다.
서울대병원은 구본권·양석훈·황도연·강지훈 순환기내과 교수 및 중국 저장대 국제 공동 연구팀이 한국·중국의 18개 기관에서 모집된 중등도 관상동맥협착증 환자 1682명을 최대 7년간 추적 관찰, 분획혈류예비력 및 혈관내초음파 검사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2년 FLAVOUR 연구를 발표함으로써 두 도구의 임상 결과가 단기적으로 동일하되, 분획혈류예비력 검사를 통해 불필요한 시술을 줄일 수 있음을 규명했다. 그러나 2년 이상 장기적 임상 결과는 명확치 않았다.
연구팀은 FLAVOUR 연구에 참여했던 분획혈류예비력군(838명)과 혈관내초음파군( 844명)을 최대 7년간 추적했다.
분석 결과, 1차 목표인 주요 심장 사건 발생률(사망·심근경색·재관류술)은 두 군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사망과 심근경색 각각의 발생률도 두 군에서 차이가 없어 장기적으로 동등한 임상 효과를 보였다는게 연구팀 설명이다.
하지만 분획혈류예비력군은 첫 치료 후 스텐트 시술을 통한 재관류술(막힌 혈관에 혈류를 공급하는 시술)을 받는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최초 치료 받았던 대상혈관에서 2년 이후 재관류술을 받을 위험이 1.9배 컸다.
이는 분획혈류예비력군에서 최초에 약물 치료만 실시했던 환자 중 시간이 지나 시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전체 기간 대상혈관의 누적 스텐트 시술은 분획혈류예비력군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 기간 혈관내초음파군은 10명 중 6명(60.5%)이 시술을 받은 반면, 분획혈류예비력군은 10명 중 3~4명(38.8%)이 받았다.
분획혈류예비력 검사는 불필요한 스텐트 시술을 줄이는 효과가 뚜렷했고, 혈관내초음파는 장기적으로 재시술을 예방한다는 서로 다른 장점이 있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결과는 중등도 관상동맥협착증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시술 합병증 위험이 높거나 다른 수술을 앞둔 경우 등 당장의 침습적 시술을 원치 않는 환자는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는 분획혈류예비력 검사를 선택할 수 있고, 병변 재발이 예상돼 초기부터 재관류술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스텐트 최적화에 뛰어난 혈관내초음파를 이용함으로써 적합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분획혈류예비력 검사와 혈관내초음파 전략의 장기 추적 임상 결과를 최초로 직접 비교한 무작위 대조 연구”라며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면서도 환자의 예후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국제 가이드라인 개정과 임상 진료 표준화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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