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60선 마감…장중 또 역대 최고치
2025-09-2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증시에 대해 “상당히 고평가된 것 같다”고 언급하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76포인트(0.19%) 내린 4만629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6.83포인트(0.55%) 하락한 6656.92,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50포인트(0.95%) 떨어진 2만2573.47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지는 모습에 장 초반부터 증시는 하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엔비디아가 3% 넘게 떨어지며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날 오픈AI에 1천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테마에 다시 불을 지폈으나 세부 내역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면서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 상태라는 파월의 발언도 주가를 짓눌렀다.
파월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우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들여다보고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정책이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는지 자문한다”며 “많은 측면에서 현재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매도 우위가 강해지면서 나스닥은 장 중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임의 소비재가 1% 이상 하락했다. 에너지는 1.71%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브로드컴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은 3% 이상 내렸다. 엔비디아와 오픈AI 거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기업 오라클 또한 4% 넘게 떨어졌다.
연준 주요 인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입장이 갈렸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 정책금리는 완만하게 긴축적이며 중립 수준은 지금보다 1.50%포인트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보먼 미국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노동시장 악화를 고려해 결단력 있게 정책금리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는 둔화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9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9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54.5) 대비로는 0.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0으로 전달(53.0)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시장 전망치인 51.5는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77%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의 75.4%와 큰 차이는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4포인트(3.35%) 오른 16.64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 러시아 강경 반응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3달러(1.81%) 오른 배럴당 6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일 대비 1.06달러(1.59%) 상승한 배럴당 67.6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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