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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관세협상‧美금리 불확실성에 2.45% 하락

코스피, 8월 ‘검은 금요일’ 이후 최대 낙폭…외국인 현·선물 ‘팔자’
이현정 기자 2025-09-26 17:44:10
코스피가 급락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6일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2% 넘게 급락하며 3,4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 하락한 3,386.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사흘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70조1천136억원 증발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3,400대를 하회한 것은 지난 12일(3,395.54)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낙폭은 정부의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달 1일(126.0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608억원, 4천88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97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천405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했고,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3천500억달러가 ‘선불’이라며 투자금의 성격이 현금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우려를 키웠다.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은 기업의 의약품에 대해 다음달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로 급등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전자(-3.25%)가 급락해 8만3천원대로 내려섰고, SK하이닉스(-5.61%)도 33만원대로 밀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에너지솔루션(-3.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8%), 현대차(-1.15%), 카카오(-6.17%) 등도 하락했다.

반면 NAVER(0.98%), 셀트리온(0.0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03% 하락한 835.19에 장을 마감하면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4천870억원, 7조9천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7조3천650억원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상승한 1,412.4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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