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코스피, 개인 ‘팔자’에 3,470선 약보합 마감

환율 1천400원 돌파에도 외국인 ‘사자’…2차전지주·네이버↑
이현정 기자 2025-09-26 00:02:17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5일 증시 고점 부담과 한미 협상 불확실성에 개인투자자의 매물이 출회되며 3,470선에서 약보합 마감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3% 하락한 3,471.11에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천411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1천81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2천68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천23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 여파로 하방 압력을 받았고,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체결한 계약이 사실상 순환출자 구조라 거품이 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개인 매물이 출회됐다. 

대통령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콘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간 관세협상과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환율 협상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상협상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1천400원을 웃돌자 시장에는 향후 환율 상승의 장기화 가능성에 경계감이 유입됐다.

SK하이닉스(-0.28%), 삼성바이오로직스(-2.29%), KB금융(-0.87%), 두산에너빌리티(-2.88%) 등이 내렸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확정해 현대차(-0.23%), 기아(-0.97%) 등 국내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5%)는 장중 109만4천원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반면 장 초반 하락하던 삼성전자[005930](0.82%)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해 장중 8만6천2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3.88%), POSCO홀딩스(1.63%), LG화학(2.27%) 등 2차전지주도 상승했다.

NAVER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11.4%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98% 내린 852.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사흘 연속 내림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5천660억원, 8조9천8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7조3천480억원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상승한 1,400.6원이었다. 이는 주간 종가 기준 지난달 1일(1,401.4원) 이후 약 2달 만의 최고치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일반적으로 온대지역에서 식물은 봄에 날씨가 따뜻해 땅이 풀릴 때 소생해, 여름에 작열하는 햇빛과 풍부…
원숙의 시절
8월 중간은 하지로부터 약 50여일이 지난 시점이다. 따라서 그만큼 해의 고도와 열기도 낮아진다. 아침과 …
가을의 전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