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 줄줄이 뚫려… 투자자, 보안株 ‘예의 주시’
2025-09-11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08포인트(1.36%) 뛴 4만61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5.43포인트(0.85%) 오른 6587.47에, 나스닥 지수는 157.01포인트(0.72%) 상승한 2만2043.07에 장을 마쳤다.
미 노동부는 이날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2.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추정치(0.3%)보다 조금 높았다. 식품 가격이 한 달 새 0.5% 오른 점이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1% 올랐다. 7월과 같은 수준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고용지표는 악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8월 31일~9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7000건 늘어난 26만3000건으로 약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8월 CPI가 예상 범위에 머무르자 금융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보단 경기둔화에 주목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경로는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고용 악화에 금리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베팅은 더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78.73%로 반영됐다. 전말 마감 무렵의 68.1%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애플이 1%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6% 넘게 뛰었다. 테슬라는 최근 에너지 저장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전날 기록적으로 폭등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1조달러에 가까워진 오라클은 이날 6% 넘게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0.13%), 알파벳(0.51%) 등은 상승했지만 아마존(-0.16%), 엔비디아(-0.08%) 등은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론은 7.55% 올랐다. 시티은행이 목표가를 올리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워너브로스의 주가는 29% 올랐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의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파라마운트의 주가도 16%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0달러(2.0%) 하락한 배럴당 62.37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1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1.12달러(1.7%) 내린 배럴당 66.3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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