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기아 노사, 5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 잠정합의

기본급 10만원 인상 등 합의…9월 30일 조합원 찬반투표
하재인 기자 2025-09-26 00:04:08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경. 기아

기아는 노사가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5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다.

이번 교섭에는 최준영 대표이사와 하임봉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했다. 노사는 악화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함께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이번 달 30일에 진행된다.

합의안에 포함된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원 △World Car Awards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2025년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 지급도 합의했다.

지난해에 이은 대규모 신규 채용 합의도 이뤄졌다. 노사는 500명 생산직 엔지니어 직군을 2026년 연말까지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특별선언’도 체결했다. 안전한 일터 구축을 통해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종업원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성장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국내 오토랜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도 합의했다. 국내 오토랜드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거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오토랜드 제조 경쟁력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변화와 신기술 개발 등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강화한다.

오토랜드의 노후 위생시설은 새로 정비한다. 자녀의 첫돌을 맞는 직원에게는 축하 선물을 제공한다.

앞서 노사가 24일 단체교섭과 병행한 통상임금 특별협의에서는 통상임금 범위 기준 관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당,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례 없는 고율관세가 국내 오토랜드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에 공감하여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안전, 품질, 생산성 등 기본기를 더욱 강화하여 험난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일반적으로 온대지역에서 식물은 봄에 날씨가 따뜻해 땅이 풀릴 때 소생해, 여름에 작열하는 햇빛과 풍부…
원숙의 시절
8월 중간은 하지로부터 약 50여일이 지난 시점이다. 따라서 그만큼 해의 고도와 열기도 낮아진다. 아침과 …
가을의 전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