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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C, 수소경제 新 주도주로 '우뚝'... SOFC 테마 주목!

차세대 분산형 전원, 수소경제의 핵심 축 부상
정부 정책과 글로벌 탈탄소화 맞물려 모멘텀 강화
발전 효율성·친환경성 강점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 가속
정우성 기자 2025-09-26 16:41:05
▲수소연료전지가 AI 데이터센터의 비상 전원용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가 차세대 유망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OFC는 고온에서 산소 이온을 전도체로 활용해 수소·도시가스·암모니아 등을 전기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 대비 높고 친환경성이 뛰어나 ‘분산형 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재차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탈탄소화 투자를 늘리면서 국내 SOFC 밸류체인 기업들이 증시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순한 수소 생산이나 저장 기업을 넘어, 실질적 수요처인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SOFC는 60% 이상 발전 효율을 달성할 수 있어 발전소,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서 활용도가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SOFC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7조 원에서 2030년 2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국내외 장비·소재·시스템 기업들의 성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기회 확대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에스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임팩트 계열사, 두산퓨얼셀 등이 꼽힌다. 에스퓨얼셀은 SOFC 시스템 국산화와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며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용 SOFC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과 대규모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세라믹 분리막, 금속 분말, 전극 소재를 공급하는 중소형 소재·부품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SOFC 산업은 초기 시장이지만 밸류체인이 광범위해 다양한 상장사들이 연료전지 생태계에 편입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소경제 성장성과 맞물려 구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두산퓨얼셀도 최근 SOFC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두산퓨얼셀은 SOFC 타입의 연료전지 사업에도 진입해 양산 공장을 완료했다"며 "연내에 SOFC 발전은 관계사와 공동으로 수주할 예정이며 선박용 SOFC 실증 사업도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5년까지 분산형 전원 공급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한국전력·포스코에너지 등 대형 발전사들도 SOFC 도입을 검토 중이다. 미국·유럽에서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탄소중립 정책 등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규제 강화와 RE100 이행 압박이 SOFC 보급 속도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SOFC는 고온에서 작동하는 특성상 내구성 문제와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 따라서 정부 지원금과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등 제도적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경우 신재생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선박용 SOFC 콘셉트 이미지. 듀산퓨얼셀

■중장기 성장 스토리 유효, 옥석 가리기 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SOFC는 단순한 신재생 에너지원이 아니라 수소경제 전체의 ‘엔드게임’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발전용뿐 아니라 건물·가정용 시장까지 열리며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소재·부품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하거나 공급망을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급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SOFC 밸류체인 내에서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신재생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SOFC 관련 기업이 코스닥과 코스피 양 시장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고효율, 친환경성으로 분산형 전원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SOFC는 정부의 수소경제 강화 정책과 글로벌 탈탄소화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30년 20조 원 이상의 시장 성장이 전망되면서 국내 SOFC 밸류체인 기업들에게 중장기적인 구조적 수혜를 가져올 유망 테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집중하기보다, SOFC 산업 내에서 기술력과 실적 모멘텀을 확보한 에스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 시스템 및 소재·부품 기업을 선별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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