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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산망 '블랙아웃' 공포…데이터센터 확충·보안株 사이클 진입 기대

국정자원 화재로 금융·공공 시스템 마비, 인프라 취약 드러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감에 관련주 모멘텀 확보
클라우드·전력·냉각 시스템 고도화 수요 동반 성장 전망
정보보안 업계도 재해 복구·이상탐지 솔루션 수요 급증
정부 규제 강화와 맞물려 구체적 성장 산업으로 부상
정우성 기자 2025-09-30 16:52:39
▲27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소화수조에 담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에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금융·공공 시스템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주식시장에서 데이터센터와 정보보안 산업이 투자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전 산업에 걸친 '안전 인프라 투자 확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공공 소프트웨어, 비상 발전기, 인터넷 연결망 관련 업체들이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책·규제 강화와 장기 성장성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시스템 마비와 관련해 각 부처에 “점검의 필요성이 있다, 또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싶은 건 전부 점검해 다음 국무회의 때까지 보고해 달라. 국무회의 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연히 이중 운영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던 것이 각 부문에 있을 가능성이 많이 있다”며 “각 부처는 소속과 산하 기관들이 담당하는 업무 중에서 각종 시설 시스템이 매뉴얼대로 되고 있는지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점검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데이터센터 안전 관리 규정과 이중화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됐다. 이는 곧 설비투자 확대, 보안 시스템 고도화로 직결된다. 단기 테마 장세를 넘어, 안전 인프라 투자는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데이터센터株, 투자 확대 기대감

이 같은 현실은 곧바로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의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졌다. 케이아이엔엑스(KINX), 가비아, 지엔씨에너지, 한미글로벌 등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전력 공급, 설비 관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꼽힌다. 시장에선 “클라우드 확산과 전력·냉각 시스템 고도화 수요가 맞물리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국내 서버 증설을 예고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정보보안株, ‘2차 수혜주’ 부각

화재로 인한 물리적 충격이 사이버 보안 수요로도 번지고 있다. 금융거래 지연과 개인정보 관리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SGA솔루션즈, 핸디소프트, 모아데이타, 파이오링크 등이 대표적인 보안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고 대응 과정에서 데이터 무결성과 재해 복구 체계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보안 솔루션과 이상탐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들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국정자원 화재 사태는 데이터센터와 정보보안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확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관련주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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