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이화의 역사가 곧 여성 의료의 역사다”
2025-11-03
뇌전증은 소아·청소년기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노년기에 발생빈도가 높다. 뇌 손상에 따른 뇌성마비나 뇌병변 장애아 뿐 아니라 정상 아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 뇌전증의 주요 증상은 발작이다. 연령대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영아기에는 몸통과 팔다리를 반복적으로 굽히는 연축 형태로 발작한다. 소아·청소년기에는 대발작 외에도 멍해지는 발작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어느 연령대이든지 아이가 갑자기 꺽꺽 소리를 내며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몸을 바들바들 떠는 발작 증세를 보인다면 뇌전증 신호로 보면 된다.
소아에서의 결신발작은 수 초간 갑자기 반응 없이 멍해지면서 눈만 깜빡이는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간대성 근경련발작은 아침에 양팔이 순간적으로 튕기는 것이 특징적 증상이다.
부분발작은 30~60초 정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거나 두리번거리는 양상을 보인다. 입맛을 다시거나 입을 쩝쩝거리기도 하고, 한쪽 팔·다리·안면이 저리면서 순차적으로 경직되거나 경련이 올수 있다.
최선아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가 발작 증세를 보인다면 먼저 원인을 찾고 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전증 환자별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뇌전증 환자의 약 70%는 항경련제 약물로 발작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최 교수는 “약물 복용 시 어지럼증·졸림·두통·무기력감 등의 부작용 의심 증상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해 약제를 변경하거나 감량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뇌전증 치료에는 보통 2~3년 정도 필요하다. 약물치료에도 30~50%에서는 재발할 수 있다. 증상이 없다고 약을 거르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 교수는 “소아 뇌전증 환자들이 가끔 약을 실수로 빠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매일 약을 빠뜨리지 않고 복용하는 게 뇌전증 치료의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최근에는 뇌전증 치료에 사용하는 다양한 기전의 항경련제 약물이 개발돼 발작 조절 효과와 함께 부작용 없는 약제를 처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뇌전증도 예방이 최선이다. 음주·피로·불규칙하고 부족한 수면 및 밤샘 등의 중요 발작 유발 원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뇌건강에 좋은 음식 섭취도 도움이 된다. 견과류·달걀·연어·다크초콜릿·녹황색 채소와 과일 등이 대표적이다. 소아·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동물성 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든 가공식품, 사탕·아이스크림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은 뇌건강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아이에게 뇌전증이 있다고 운동이나 단체생활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며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 질환을 미리 알리고 발작 시 아이가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대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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