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전자’ 시동 건 삼성전자, HBM4와 AI로 슈퍼 사이클 올라타나?
2025-09-24

트럼프의 '러시아 종이호랑이론' 발언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방위산업으로 쏠리는 모양새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와 풍산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46%, 3.2%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9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지난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풍산은 각각 5.38%, 3.42%, 1.38%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나토 국가들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러시아를 향해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1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우고 있다”며 ‘종이 호랑이’라고 폄훼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경제적인 지원, 특히 나토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 원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가 된다”고도 했다.
이틀 연속 지속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를 향한 강경 발언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유럽 재무장 가속으로 무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방산주가 전반적 강세를 나타냈다.

■ KB,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 12.5%↑…유안타, ‘최선호주’
KB증권은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12.5% 상향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 및 북아프리카를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을 통해 자주포‧장갑차‧전차‧방공미사일‧함정 등 부문에서 한국기업들의 사업기회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디아‧폴란드‧노르웨이‧베트남(추정)‧중동 등에서 올해 다수 신규 수주를 기록했지만 각각의 규모가 수천억원 수준에 불과해 아쉬움이 컸다”며 “하지만 루마니아 보병전투차량(IFV) 사업의 본격화로 이같은 우려는 감소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MLI-84를 대체하기 위해 최대 298대를 새로 도입하는 사업으로 전체 예산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8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상방산 부문은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를 필두로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잠재 수출 파이프라인도 다수 존재한다”며 “또한 적극적인 현지 법인 투자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항공우주, 첫 납기시점 다가올수록 실적 모멘텀 커져”
하나증권은 지난 23일 한국항공우주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톱픽스(Top Picks)로 제시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의 밸류에이션은 선진국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전투기 사업을 한국에서도 시작한다는 점이 할증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물론 양산 이후 무장과 센서 통합, 가겨경쟁력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단계에서는 문제없이 진척되고 있다”며 “내년 첫 납기시점이 다가올수록 실적 모멘텀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4조원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하지만, 완제기 수출과 기체구조물 부문이 각각 1조2천억원, 9천억원을 기록하며 86%, 7.5%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천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마진 완제기 수출 부문과 기체구조물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서다. 경상개발비 약 1천600억원을 제외하면 창립 이후 가장 높은 마진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대신증권, ‘풍산’ 목표가 14.3% 상향
대신증권은 9월 23일 풍산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14.3% 올렸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풍산은 소구경(5.56mm) 탄약부터 대구경(155mm) 포탄까지 다양한 크기의 탄약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첨단 지능탄(공중폭발판, 상부공격지능탄, 이중목적탄약 등)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라며 “드론에 탑재될 수 있는 드론 전용 탄약도 개발해 중장갑 차량 및 밀집 병력 제압에 효과적인 제품을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탄약뿐만 아니라 자체 드론 임무장비도 개발 중이고, 풍산이 개발한 다목적 전투드론 MCD 시리즈는 동축반전로터 형태를 채택해 소형화한 제품”이라며 “멀티콥터 형태의 탄약투하공격 소형드론도 제작해 시범운용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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