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AI 접목한 K-로봇, 국제 학술대회서 '산업용 로봇' 정조준"

레인보우로보틱스, 양팔로봇·협동로봇 등 공개
산업용 로봇, 인건비 부담·고용 리스크 제거 가능
AI 발전 통해 성장하는 로봇…미래 기대감 반영
하재인 기자 2025-09-26 18:56:47
▲CoRL 2025 홈페이지 캡처. CoRL 2025 준비사무국

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때 서울에서 국제 로봇 학술 대회가 연이어 진행된다. 한국 로봇 업계는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27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로봇 러닝 컨퍼런스(CoRL) 2025’가 개최된다. 로봇공학과 머신러닝의 융합에 중점을 둔 국제 학술대회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스스로 패턴을 찾아 결정을 내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의미한다.

30일에는 IEEE 로보틱스 자동화 학회가 주최하는 ‘2025 IEEE-RAS 제24회 국제 휴머노이드 로봇 컨퍼런스’가 열린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분야 국제 학술대회다.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응용분야·실용화 전략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달아 개최되는 해당 학술대회들에 참가한다. 전시에서는 협동로봇 RB, 양팔로봇 RB-Y1, 사족보행로봇 RBQ 3개 제품의 기능을 선보인다. 양팔로봇 자동차 헤드램프 조립 자동화 솔루션도 최초로 공개한다.

양팔 로봇을 이용한 자동차 헤드램프 조립 자동화 솔루션은 협동로봇RB를 통해 시연된다. 양팔로봇 RB-Y1은 조작 편의성을 높인 인터페이스·마스터 암을 이용한 원격제어·새로운 옵션 기능 옵데이트가 소개된다. 사족보행로봇 RBQ-1은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며 AI 보행 기술을 선보인다.

국제 학술 대회에는 휴머노이드가 아닌 산업 현장에 사용되는 로봇이 전시되는 셈이다. 이는 국내 로봇 업계의 사업 방향성이 아직 휴머노이드보다 산업용 로봇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산업 현장에는 휴머노이드보다 산업용 로봇의 활용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K 연구원은 “공정 간의 이동에는 무거운 무게를 움직여야 하기에 제조업 기반 한국 산업 특성으로 봤을 때 휴머노이드는 합리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으로 보면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산업은 분리되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미국 제조업 평균 시간당 임금 추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 산업용 로봇, 인건비 부담·고용 리스크 등 제거

산업용 로봇은 자동 제어어 프로그램이 가능한 3축 이상의 매니퓰레이터를 가지고 산업 현장에서 자동화된 작업을 수행한다. 반복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24시간 수행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만큼 인건비 부담과 현지 고용 리스크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 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으로 현지 투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공장이 없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을 넣고 있다.

문제는 현지 고용시 인건비 등의 부담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제조업 시간당 임금은 28.33(약 3만9,945원)달러에 달했다. 올해 8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29.03달러(약 4만142원)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의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기준 2만5,156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K 연구원은 “미국에 공장과 생산라인을 지어야하는데 한국과 같은 규모로 채용한다면 미국 인건비가 훨씬 비쌀테니 회사 입장에서는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노란봉투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이슈들도 발생했을 때 기업 입장에서는 피해가 굉장히 크니 이를 피하기 위해서도 로봇, 자동화 도입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동형 양팔 로봇 RB-Y1. 레인보우로보틱스

◆ 로봇 시장, AI 발전과 함께 성장

산업용 로봇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어스튜트 애널리티카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27.2% 성장해 2033년 2,352억8,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로봇 시장 확대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견인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2024년에 로봇을 도입하는 공장의 41%는 최소 한 가지 생산 단계에서 임베디드 AI 비전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2020년 12%에서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실제 제조업체들은 AI와 산업용 로봇의 결합을 지속해서 시도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맥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2세대'를 싱가포르 혁신센터에 투입해 AI 플랫폼을 통한 가상 환경에서의 학습을 시도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AI가 발달되면 기존의 단편적인 업무를 했던 부분에서 다양한 업무로 적용할 수 있다”며 “기존의 상황에 따라 라인을 변경해야 하는 이슈가 상대적으로 둔화될테니 로봇을 사용하려는 요구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9월 26일 기준 지난 1년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추이. 네이버

◆ AI 통해 지속 발전하는 로봇 산업 기대감 반영

시장에서는 AI를 통해 지속 발전 중인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는 현재 로봇 업체들이 실적 부진에도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은 요인으로 평가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1년 사이 주가는 지난해 11월 6일 11만8,700원 최저치에서 올해 2월 19일 42만9,000원 최고치로 급등했다. 현재는 31만4,000원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중이다.

로보티즈도 지난해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원이 올랐다. 지난 1년간 로보티즈 주가는 지난해 11월 13일 1만6,360원의 최저치에서 올해 9월 24일 17만1,500원 최고치로 올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공개하는 양팔 로봇 솔루션은 AI 기반 자율 로봇 소프트웨어 업체와 공동 개발한 사례다. 로보티즈는 CJ대한통운과 함께 AI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에 나섰다.

증권사의 K 연구원은 “로봇이 단순히 똑같은 기술을 반복하기 보다 AI 접목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넣어 상황에 맞는 로봇 형태로 변하는 건 사실”이라며 “필요성도 있고 효용성도 계속 확인되고 있기에 시장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AI를 통해 지속 발전 중인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는 현재 로봇 업체들이 실적 부진에도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은 요인으로 평가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1년 사이 주가는 지난해 11월 6일 11만8,700원 최저치에서 올해 2월 19일 42만9,000원 최고치로 급등했다. 현재는 31만4,000원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중이다.

로보티즈도 지난해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원이 올랐다. 지난 1년간 로보티즈 주가는 지난해 11월 13일 1만6,360원의 최저치에서 올해 9월 24일 17만1,500원 최고치로 올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공개하는 양팔 로봇 솔루션은 AI 기반 자율 로봇 소프트웨어 업체와 공동 개발한 사례다. 로보티즈는 CJ대한통운과 함께 AI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에 나섰다.

증권사의 K 연구원은 “로봇이 단순히 똑같은 기술을 반복하기 보다 AI 접목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넣어 상황에 맞는 로봇 형태로 변하는 건 사실”이라며 “필요성도 있고 효용성도 계속 확인되고 있기에 시장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로봇 업계는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AI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로봇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미래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의 주가 급등 사례와 로봇 관련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전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일반적으로 온대지역에서 식물은 봄에 날씨가 따뜻해 땅이 풀릴 때 소생해, 여름에 작열하는 햇빛과 풍부…
원숙의 시절
8월 중간은 하지로부터 약 50여일이 지난 시점이다. 따라서 그만큼 해의 고도와 열기도 낮아진다. 아침과 …
가을의 전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