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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비트코인값 동시 사상 최고…“에브리씽 랠리 지속”

이현정 기자 2025-10-07 18:06:09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가능성에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3천800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BTC) 6일(현지시간) 12만6000달러(약 1억7700만 원)를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금 가격 역시 온스당 3900달러를 돌파해 4000달러를 눈앞에 뒀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가 지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6% 오른 12만5천92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2만5천달러선을 터치하며 종전 최고가를 돌파한 뒤 이날 증시 거래가 시작되며 오름세에 더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11만 달러선에 미치지 못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 랠리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옵션거래소 데리빗(Deribit)의 데이터를 인용해, 연말 만기 단기 콜옵션(매수옵션)이 14만 달러 행사가에 집중되면서 비트코인이 이 가격대를 향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져온 경제 불확실성 속에 미 중앙은행이 지난주 금리 인하 재개에 나서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금값 역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한때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3969.91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3897.50달러(약 547만1400원)로 마감하며 온스당 3900달러에 육박했다. 올 초 대비 50% 가량 뛰어올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것이다.
 
국내 금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 1일 KRX 금시장의 금 현물 가격은 g당 19만1310원에 마감했다. 한국금거래소의 순금 1돈의 시세는 77만7000원을 기록하며 80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금값이 치솟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여기에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약달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프랑스 총리 사임에 따른 정치적 혼란,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올해 말 예상 금 가격을 4200 달러(원달러 환율 1400원 기준으로 1돈당 약 71만 원)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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