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 성장 동력 누가 더 쎄나?…투자자 '고민 심화'"
2025-10-01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과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이 추석 이후에도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면서도 대미 무역협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 기술적 조정 시기의 도래, 미국 고용시장의 약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달 추천 섹터로 방산과 조선을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불안정이 지속돼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세 확대에 따른 방산의 중장기 수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와 현대로템의 신규 수주 모멘텀 부각을 기대한다”며 “중동과 아시아 내 미국, 유럽 무기 공급 여력 축소에 따른 반사 수혜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LIG넥스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산에서 국내 추천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유럽 내 다수의 대기 수요가 확인돼 내년 초 실수요로 연결될 것”이라며 “이외 사우디 합작법인(JV)와 미국 자주포 사업 등 다수 글로벌 수주 파이프라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의 경우 “연중 급등 이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업데이트되는 미국 해군 관련 협력 이벤트로 추가 상승 트리거 발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또한 이달 중 공개되며 전년 대비 매우 양호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HD한국조선해양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대미 조선업 투자의 주체가 HD현대그룹이 될 것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향후 단기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지주사 할인율이 적용돼 하방 또한 영업회사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반도체 대형주 전략…IT하드웨어‧반도체 소부장 주목”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기존 주가 추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은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에 따른 반도체 중심 정보기술(IT) 실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의 산업재 수요 증가”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중심 패시브 시장 구도에 대비할 구간”이라며 “종목 판단보다 대형주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IT하드웨어와 반도체 소부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의 방향성은 반도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전망과 4분기 중 핵심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계약 여부도 반도체 및 국내 주식시장 성과에 변수”라며 “삼성전자의 대미 HBM 공급 확대 계약 여부도 지수 방향성에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AI향 메모리 반도체 공급뿐만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대한 반도체 현물가 상승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지난해 9월 확산했던 반도체 겨울론은 지난 1월 현물가 상승 전환과 4월 상승 속도 가속화에 따라 완벽히 타파된 상황”이라며 “AI 기술 혁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반도체 사이클 길이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반도체를 중요 투자 대안으로 두는 동시에 동행할 업종은 IT하드웨어 및 반도체 소부장”이라고 짚었다. IT 하드웨어는 밸류체인상 반도체와 밀접하고, 3분기 실적 시즌에서도 가장 앞서있서다. 반도체 소부장은 그간 대형주 상승 이후 시간 차이를 두고 갭을 메워왔다.
다만 4분기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대미 무역협상을 들었다. 노 연구원은 “미국과 맺은 무역협상은 3천500억달러 투자 계획에 대한 악마의 디테일로 낙관에 봉착했다”며 “한국 관세는 현재 경쟁국 대비 높지만, 공급망의 비탄력적 특성과 대표 수출 상품인 반도체의 품목별 관세 부과를 고려 시 당장 기업이익 전체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과 기술적 조정 시기의 도래도 또 다른 변곡점의 요소다. 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대미 무역 흑자 축소 우려 반영, 대미 투자 확대 시 달러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며 “기술적 저항선에 근거한 예기치 못한 조정 양상은 4분기 중 관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고용 전망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노 연구원은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한 연준 결정 배경에서 고용 시장을 향한 경계심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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