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3일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417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회복시키는 가운데, 외국인이 장 막판까지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으로 개장·마감 시간이 1시간씩 늦춰진 가운데 출발은 약세였으나, 장 후반 강보합권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4170.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전일 대비 0.55% 내린 4127.57에서 출발해 개인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하는 듯했지만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개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이 매수 폭을 크게 늘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동안 1조 원 이상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0억~7000억 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각각 2%, 1%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조선과 기계 관련 종목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중공업이 5% 이상 오르며 주목받았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금속, 전기가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보험, 운송창고 등 일부 업종은 약세였다.
코스닥 역시 강한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 오른 918.3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0억~900억 원대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700억 원대 순매도를 보였다. 바이오와 로봇 관련 종목의 매수세가 돋보였고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이 상승 마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9%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 오른 146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반도체 대형주의 뚜렷한 방향성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미국 재정 리스크 완화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4거래일째 이어지며 지수는 단기 과열 구간을 벗어나 안정적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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