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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마약 5년간 적발량 7.3배…청년층 마약 중독 우려

파티 문화 등 통해 청년층 사이서 빠르게 확산
관세청, 마약 적발 단속 적극 대응 나서
이현정 기자 2025-11-18 18:14:54
관세청. 연합뉴스

청년층을 중심으로 마약 소비가 늘어나며 이들에 대한 마약 중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단속 주무부서 중 하나인 관세청이 선제 대응에 나섰다.

관세청은 올해 9월까지 클럽마약 밀반입 단속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적발량이 약 7.3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럽마약은 클럽·파티·유흥업소 등에서 주로 소비되는 마약류로 엑스터시(MDMA), 케타민, LSD(리세르산디에틸아미드) 등이 해당된다. 이들 약품은 감각마비, 환각, 피로감소, 자극증가 등을 유발하고, 일부 약품은 성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이들 약품의 전체 적발건수는 지난 2021년 215건에서 올해(1~9월) 116건으로 감소했지만, 적발량은 같은 기간 15.8kg에서 115.9kg으로 증가해 7.3배 늘었다. 과거에 비해 1kg 이상 대형 밀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적발량(115.9kg)은 약 232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지난해 전체 적발량(79.9kg)을 이미 초과했다.

특히, 클럽마약 중 케타민의 밀반입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케타민 적발량은 2021년 5.9kg에서 올해 101.9kg으로 17.3배 증가했다. 1kg 이상 대형 밀수 적발 건수의 경우에도 2021년 1건에서 올해 15건으로 늘었다.

케타민의 주요 반입경로를 보면 특송화물(51.4kg), 여행자 수하물(41.8kg), 국제우편(8.0kg) 순이다. 주요 발송국은 프랑스(57.1kg), 영국(11.8kg), 독일(10.8kg) 등으로 나타났다. 

유럽 내에서 활동하는 국제마약조직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으로 케타민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유엔 마약범죄 사무소(UNODC)·유엔 산하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등 국제마약기구 보고서 는 케타민 등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도심 유흥가와 파티 문화 등을 통해 청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클럽마약 밀수 증가가 청년층 기반 수요 확산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급망 차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우범여행자 및 위험화물 분석·선별 시스템을 개발·고도화해 우범여행자·특송화물·국제우편 등을 대상으로 집중 검사를 실시한다.

밀리미터파 검색기, 라만분광기, 이온스캐너 등 첨단 마약탐지장비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 및 동남아 주요 마약 발송국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한다.

또,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마약 오남용 예방 교육 및 온라인 캠페인을 통한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클럽마약 밀반입은 우리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을 표적으로 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통관단계 집중 검사, 해외 관세당국과의 국제공조 강화 등 모든 역량을 투입해 국경 단계에서의 마약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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