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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고양이 관련 시장 가능성 크다”

미국 반려동물시장 정조준…현지법인 유유벤처 설립
지난 3월 정관변경·미국 반려동물 스타트업 2곳 투자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11-20 10:30:39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유유제약이 미국 반려동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투자에 이어 최근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20일 “고양이 전용 상품 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현지 파트너와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업종 중 하나로, 국내외 제약회사는 물론 헬스케어 기업들에게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분야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 추산 2025년 미국 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9천400만 가구로, 전체의 51%에 해당한다. 유 대표이사가 가능성을 본 미국 내 고양이 보유 가구는 4천900만 가구로 파악된다. 실제 유유제약은 고양이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유유제약이 450만 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지주회사 유유벤처는 유유바이오(Yuyu Bio)와 머빈스펫케어(Mervyn's Petcare) 2개 자회사를 관리할 예정으로, 이들은 미국 반려동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역할하게 된다.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는 캘리포니아 나노시스템 연구소 CNSI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매그니파이 UCLA 캠퍼스에 오피스를 개설해 사무공간 임대 등 초기 투자비용을 최대한 줄였다.

유 대표이사는 “미국 현지 스타트업들과 경쟁 심사를 거쳐 합격했기 때문에 사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은 셈”이라며 “매그니파이에 가입된 스타트업은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를 포함해 22개 기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유유바이오의 경우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통해 작용 지속 시간이 길고 순응도가 개선된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반려동물 만성질환 중 고양이 건선 치료제에 집중하면서 현재 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진행하고 있다. 


머빈스펫케어는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고 있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업체다. 고양이 전용 치아 건강기능식품과 스틱형 영양제를 첫 제품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 미국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이사는 “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는 고양이 바이오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효과적 미국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 선정에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유 대표이사는 “미국 현지에서 반려동물 사업을 직접 진행하며 연간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 경력자를 파트너로 영입해 보다 빠르게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시장 진출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선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승인한 바 있다.

또 수의학 감염병 전문가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한 기초를 다져왔다는 분석을 낳았다.

지난 4월에는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인 벳맵과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인 도그 PPL(DOG PPL)에 대한 12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벳맵은 개·고양이용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 개발 수의학 바이오제약 회사이고, 도그 PPL은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다. 

유 대표이사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한 시장성 확인 및 최적의 제품 탐색 등 장기간에 걸쳐 사업성 검토를 진행 했다”며 “유유제약의 신규 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산업 연착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47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995억달러로 연평균 7.7% 성장이 예측됐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를 지난 2023년 1조3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수출 규모는 3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시장 플레이어들의 참여의지를 재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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