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1심 무죄'… 사법 리스크 딛고 신사업 급물살 타나?
2025-10-23
카카오가 최근 3개월 간 게임 개발 관련 계열사 17곳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8~10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92곳의 소속 회사는 지난 8월 1일 기준 3천289곳에서 11월 3일 기준 3천275개로 14곳으로 감소했다.
계열 제외된 회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17곳을 제외한 카카오였다.
주로 게임 개발 관련 넵튠, 넥스포츠, 님블뉴런, 엔크로키, 온마인드, 이케이게임즈, 팬텀, 플레이하트, 트리플라, 프리티비즈 등 10곳을 포함해 17곳을 정리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주주서한에서 계열사를 80여 곳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며 “아마 그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 당시 수익성이 좋지 않은 회사 위주로 효율화하면서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 2023년 9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사업총괄을 맡은 이후 거버넌스 효율화를 추진해왔다.
정 대표는 지난달 주주서한을 통해 “취임 직후 132곳이었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99곳으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 곳으로 축소할 계획”이라며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효율적으로 만들며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카카오에 AI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AI 관련 사업을 미래 핵심으로 보고 이와 동떨어진 사업의 경우 정리하겠다는 기조를 지난해부터 유지해왔다”며 “카카오톡과 AI와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사업은 계속 정리하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21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무리한 계열사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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