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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美 금리 인하 기대·환율 안정에 전업종 랠리…코스피 3960선 회복

코스피 3960.87(+2.67%), 코스닥 877.32(+2.49%), 원·달러 환율 1465.6원(-0.46%)
외국인·기관 1.7조 순매수, 전업종 강세 속 삼성전자 10만원대 복귀
정우성 기자 2025-11-26 17:30:19
▲코스피는 장 초반 3890선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 5160억원, 기관 1조2000억원대의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상승폭을 꾸준히 키웠고 결국 전 거래일 대비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신호가 확인되자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80%대까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6일 코스피는 장 초반 3890선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 5160억원, 기관 1조2000억원대의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상승폭을 꾸준히 키웠고 결국 전 거래일 대비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마감했다. 최근 이틀간 이어졌던 ‘전강후약’ 흐름과 달리 이날은 장 후반까지 매수세가 유지되며 고가권에서 장을 마쳤다. 개인은 1조8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환율 안정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8원 내린 1465.6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정부가 기획재정부·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이 참여하는 외환시장 안정 협의체를 가동한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더해지며 원화 강세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 넘게 오르며 종가 기준 10만원선을 4거래일 만에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0.96%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동반 상승하며 전기전자, 화학, 기계장비, 금융, 제약 등 전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두나무 합병 기대감으로 4%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000억원 넘게, 기관이 8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700억원대 순매도를 보였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11%, 9%대 급등했고 코오롱티슈진,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로봇 등 성장 업종 중심으로 강한 수급이 유입됐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과 환율 안정이라는 두 가지 재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된 하루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순매수와 전업종 상승이라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지 여부는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금리 메시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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