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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성공...‘민간 우주항공 시대’ 개막

민간 주도 우주 탐사 프로젝트 첫 발 내딛어
내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 잇달아 수행
조시현 기자 2025-11-27 10:41:17
▲누리호 4차 발사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우주 탐사 시대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사상 첫 민간 주도로 제작한 누리호(KSLV-Ⅱ)가 27일 4차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우주 기술 자립과 상업용 발사체 시대가 개막됐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누리호 2,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연속으로 성공함으로써, 누리호의 신뢰성이 한층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해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갖추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항우연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한 발사가 성공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할 계획”이라며 “누리호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 개뱔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의 우주 강국들은 이미 앞다퉈 민간 기업 중심으로 우주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도 이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우주 강국들을 따라잡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발사체 핵심 구성품 등의 성능을 더 고도화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간다면 그렇게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민간 우주 시대가 열린만큼 발사체 기술 뿐 아니라 가성비도 중요해졌다”며 “이러한 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발사 준비 중인 누리호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이날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앞으로 진행될 5·6차 발사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누리호 발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부로, 이번 발사를 포함해 총 6차로 구성됐다.

따라서, 누리호는 내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를 잇달아 수행한다.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 위성 2∼6호를, 6차 발사 때는 7∼11호를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5·6차 발사에서는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의 우주산업)’도 더 본격화할 전망이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3년에 걸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하에 300여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함께 개발한 우주 발사체다.

항우연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한 1·2·3차 발사와 달리 4차 발사는 민간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한화에어로는 7월에는 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개발 기술을 이전받았다. 6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가 순천에 구축한 단 조립장에서 단 조립을 진행하고, 바지선으로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와 총조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는 ‘우주 수송 서비스-위성체-위성 서비스’로 연결되는 우주 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 민간 우주 시대가 본격 열림에 따라 관련 산업들도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야흐로 새로운 우주 시대가 열렸다.

한편, 이날 누리호 발사 이후 윤영빈 우주청 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하여,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고 혼신의 노력을 하신 항우연과 산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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