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배터리 화재 대비해 냉각수조 등 안전용품 구비”
2025-09-12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대세'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과 맞물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데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은 재생에너지”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시사했다.
국내외의 이같은 분위기에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국내외 재생에너지 확대 분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풍력·태양광 발전을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해양에너지관리국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로드아일랜드주 연안에 65개의 터빈을 세우는 대형 사업 시행사인 외르스테드에 서한을 보내 모든 건설 활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시행사는 즉각 반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시행사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이런 흐름은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에게 악재로 떠올랐다. 하지만 실제 시장의 흐름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 된 것이다.
국내 분위기도 순식간에 바뀌었다. SMR(소형모듈원자로)이 주목받으며, 원전 정책이 부활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재생에너지 전환이 시대 흐름이 되고 있다.

■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ESS, 각 분야 대장주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분야별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는 태양광 대장주인 한화솔루션, 풍력 대장주 씨에스윈드, ESS 대장주 삼성SDI가 꼽힌다.
태양광 부분은 한화솔루션이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5조1138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97위에 오른 기업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5일 현대제철, 롯데건설, 삼화페인트, 엡스코어, 고려대학교와 철강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모듈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태양광 시장에 선제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류에 따라 앞으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풍력 분야는 씨에스윈드가 꼽힌다.
씨에스윈드는 2006년 중산풍력으로 설립돼 201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2023년 덴마크의 Bladt Industries를 인수했다. 한국 본사를 기반으로 베트남, 미국, 포르투갈 등지에 풍력타워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Monopile, Transition Piece 등 구조물을 전 세계에 공급하며 글로벌 풍력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씨에스윈드의 시가총액은 1조7838억원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달 초 독일 북해에 추진되는 바텐폴(Vattenfall)의 1·2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에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실적이 꾸준하다”며 “씨에스윈드 역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SS분야는 삼성SDI가 대장주로 꼽힌다. 삼성SDI의 시가총액은 16조3186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36위에 위치하는 규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삼성SDI는 이번 북미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회 ‘RE+(Renewable Energy Plus) 2025’에서 미국 ESS 시장에 최적화된 차세대 배터리 제품 라인업을 전격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며 “SBB(Samsung Battery Box) 신제품을 비롯해 고출력 UPS용 배터리와 독보적인 각형 배터리 기술력 등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SDI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며 “이번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가 재생에너지로의 중심 이동은 불가피하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에 민감한 에너지주는 구조적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에너지주는 단순한 테마가 아닌 정책 수혜주로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는 단계”라며 “단기적인 주가 등락보다 정부의 중장기 계획을 면밀하게 따져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에 따라 태양광, 풍력, ESS 분야의 대장주인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삼성SDI 등은 기술 개발과 시장 선점으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