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세협상‧美금리 불확실성에 2.45% 하락
2025-09-2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표(PCE)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97포인트(0.65%) 오른 4만6247.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8.98포인트(0.59%) 상승한 6643.70, 나스닥 종합지수는 99.37포인트(0.44%) 오른 2만2484.07에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근원 수치는 모두 7월의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품목 수치는 7월보다 상승 각도가 소폭 가팔라졌다.
하지만 증시 참가자들은 무난한 결과라고 해석하며 매수 우위로 대응했다. 3대 주가지수는 4거래일 만에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인들의 소비와 소득이 예상치를 웃돌며 강세 흐름을 이어간 것은 무난한 물가 흐름 속에서 자신감을 심어줬다. 전월 대비 개인소비지출은 0.6%,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비치보다 소폭 후퇴했으나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차이는 아니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5.1로 예비치 55.4 대비 0.3포인트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부동산과 유틸리티, 소재, 임의 소비재는 1%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테슬라가 4% 이상 상승세로 눈에 띄었다. 나머지 기업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오라클은 이날도 2.7% 하락했다. 오픈AI와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뒤 폭등했던 오라클은 자금 조달 우려와 소수 기업에 집중된 매출이 경계심을 자극하며 최근 하락세다.
미국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약 500억달러 규모로 인수한 뒤 상장 폐지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가 14% 급등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애플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날도 4%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7.0%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엔 73.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45포인트(8.66%) 밀린 15.29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러시아 석유 수출이 줄어들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4달러(1.14%) 상승한 배럴당 65.7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일 대비 0.71달러(1.02%) 오른 배럴당 70.1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8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는 각각 1주일 동안 5% 안팎 급등하며 석 달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WTI가 4.85%, 브렌트는 5.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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