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 2조8천억원 규모 구리 수택동 재개발 수주
2025-06-23

7조5천280억원 vs 8조6천870억원.
국내 건설공사 도급순위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2위 현대건설이 올해들어 도시정비사업으로 벌어들인 금액이다.
올해 도시정비 수주 10조원을 누가 먼저 달성할지 관심사다. 지금까지 도시정비 연간 최대 수주는 2022년 현대건설이 기록한 9조3천억 원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 재건축사업을 뚜냈다. 사업비만 2조7천488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수주로 삼성물산을 제치고 정비사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들어 누적 수주금액은 8조2천845억원을 기록해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압구정 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 9·11·12차(1천924가구)를 최고 65층, 2천571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연말까지 수주가 유력한 단지는 공사비 1조4천600억 원 규모의 서울 성북구 장위 15구역이다.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이 예상된다. 10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장위 15구역을 수주한다면 업계 처음으로 올해 정비사업 수주 10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자체 기록했던 역대 수주액과 동시에 정비사업 역사상 최대 실적 기록도 갱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대우건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공사비는 약 9천346억원으로, 지분율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4천476억원 규모를 수주고에 더했다. 지금까지 정비사업 누적액은 약 7조5천2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들어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 대림가락 재건축, 송파한양3차 재건축, 신반포4차 재건축, 장위8구역 재개발,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삼호가든5차 재건축 등을 수주하며 정비사업 강자로 등극했다. 삼성물산이 올 한 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11곳 가운데 절반인 5곳이 강남 3구, 나머지 5곳도 서울 내 다른 지역에 집중됐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서울 핵심지에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어 한계에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삼성물산이 단독입찰로 수주가 유력한 곳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와 은평구 증산4구역 등이다.
이들 단지들은 11월 15일과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여의도대교 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576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로 정비사업을 통해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912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7천712억원이다.
증산4구역은 은평구 증산동 일원 16만6천531㎡ 부지에 최고 41층, 3천574가구 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공공분양 2천425가구, 이익공유형 717가구, 통합공공임대 43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추정 사업비는 3조5천936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으로 시공사의 공사비와 기타비용 등을 포함한 추정 사업비는 1조9천435억원 수준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정비사업 순위에 상관없이 여의도 대교와 증산4구역 재개발 등 핵심 입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시공사 선정 날짜를 감안한다면 10월에 총회가 열리는 장위15구역이 빨라 현대건설이 10조원 달성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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