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분석] 상반기 서울 ‘청약 불장’…하반기에도 이어갈까
2025-07-18

분양가 상승세와 강화된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수요자들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실거주 수요자에게는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양호한 입지 여건과 인프라 확충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꾸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경우 개발 초기에는 ‘미분양의 무덤’ 이라는 오명까지 붙었지만, 교통망과 교육·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지금은 수도권 신흥 인기주거지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지난 5월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 꿈의숲 자연앤데시앙’은 294가구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2천315명이 청약해 평균 41.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라는 점이 흥행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역시 개발 초기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 7월 분양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 S-클래스’는 522가구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천831명이 몰려 평균 13.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1호선 연장선인 검단호수공원역 개통으로 교통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분양가상한제를 통한 합리적인 분양가가 더해져 높은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6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청약을 받은 ‘평택 고덕 금성백조 예미지’는 261가구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천60명이 접수해 평균 4.0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 적체로 어려움을 겪는 평택 부동산시장을 감안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라는 점이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공공택지의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는 변치 않는 ‘스테디셀러’다”라며 “인프라가 확충될수록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분양가 역시 시장 흐름에 따라 점차 상승하는 만큼 장기적인 가치 상승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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